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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150mm 많은 비…태풍 물러가도 내일까지 강풍

입력 2022-09-06 10:05 수정 2022-09-0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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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강원도로 가보겠습니다. 태풍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가긴 했지만 강원도는 여전히 태풍의 영향권 안에 있습니다. 태풍주의보가 내려진 강릉에 조승현 기자 나가 있습니다.

지금도 비가 오고 있나요?

[기자]

빗줄기가 굵지는 않은데 마치 분무기로 물을 뿌리듯 쉴 새 없이 흩뿌리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쏟아져서 얼굴 같은 맨살에 닿을 땐 따갑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이곳 강릉에는 그제(4일)부터 비가 내렸습니다.

지금까지 150mm 정도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비가 계속 내리면서 이곳 강릉 도심을 가로질러 흐르는 남대천은 잔뜩 불어났습니다.

상류로부터 누런 흙탕물이 거세게 쏟아져 내리고 있습니다.

남대천 둔치에 있는 주차장은 어제 저녁부터 통제되고 있는데요.

이렇게 주차 금지를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 있습니다.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도로에는 통제선을 쳐놨습니다.

밤사이 주차돼 있던 차량 400여 대를 이동시켜서 지금은 한 대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앵커]

다른 지역에도 비가 많이 내렸나요?

[기자]

강릉을 비롯한 해안가보다 내륙과 산지에 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시간당 10에서 20mm의 비가 꾸준히 왔는데요.

미시령과 양구 해안면은 300mm 가까운 강수량을 기록 중이고요.

내륙과 산지에 250mm 이상, 해안에도 200mm 안팎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강원영동에는 많은 곳에 150mm 이상, 영서지역에도 최대 60mm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피해도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아직까지 인명피해를 포함해서 큰 피해는 없습니다.

하지만 크고 작은 신고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부분 도로에 나무가 쓰러지거나 토사가 흘러내린 피해 신고입니다.

춘천에서는 담장이 넘어져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추석을 앞둔 시점에 벼가 쓰러지고 배추가 물에 잠기는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설악산과 오대산 등 강원지역 국립공원 4곳의 탐방로는 전면 통제됐고요.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 2개 항로도 막혔습니다.

재해 우려가 있는 곳에 사는 44세대 주민 63명이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했고요.

해안가에서는 어선 2500여 척이 항구로 대피했습니다.

강원지역 학교 10곳 가운데 3곳이 휴업하거나 단축, 원격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아직도 비바람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피해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강원도는 언제 태풍의 영향에서 벗어나게 될까요?

[기자]

오늘 아침 7시 10분쯤 울산 앞바다로 진출한 태풍은 계속 북동쪽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조금 전인 9시쯤에는 삼척 남동쪽 110km 지점을 지났는데요.

이때가 태풍이 강원도에 가장 근접했을 때라고 기상청은 설명했습니다.

강원도는 오후 들어 태풍의 영향에서 조금씩 벗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오전에 강한 비가 더 예보돼 있습니다.

강원 지역 9개 시·군에 산사태주의보가 내려진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태풍이 물러간 뒤에도 내일까지는 최대 초속 4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습니다.

또 물결도 최대 12m 이상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강원도 고성에는 폭풍해일주의보가 내려져 있는 상태입니다.

해안가 주민도 피해 없도록 계속 주의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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