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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흔든 공습 사이렌…25분 지나서야 '늑장 대피문자'

입력 2022-11-02 19:59 수정 2022-11-0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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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쏜 미사일에 울릉도엔 '공습 사이렌'이 울렸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처음입니다. 주민들이 지하시설로 긴급하게 대피도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대피 문자는 25분이나 늦게 발송됐습니다.

이어서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3분가량 울린 사이렌 소리는 울릉도 전역을 뒤흔들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이나 관광객 모두 이유를 몰랐습니다.

[김동암/주민 : 진짜 이건 처음 듣는 사이렌 소리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뭐야, 뭐야 하고 우왕좌왕 그냥.]

[송세정/관광객 : 어떤 상황인지 전혀 인지도 못했고 지진해일인가 이런 걱정도.]

공무원과 일부 주민들만 허겁지겁 지하시설로 대피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울릉군의 늑장 전파가 논란이 됐습니다.

공습 경보 발령 25분이 지나서야 주민들에게 대피 안내 문자를 보낸 겁니다.

[울릉군 관계자 : 따로 (내용을) 받은 게 없어서 저희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렸거든요.]

케이블카를 타고 산을 오르내리던 관광객들은 진땀을 빼야 했습니다.

[조남국/관광객 : 케이블카가 내려가니 못 내려가니 약 1시간 동안 (멈추면서) 두려움에 떨었던 건 사실이고요.]

긴박한 상황에, 바닷길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도 일부 차질을 빚었습니다.

오전 8시 30분 울진 후포항에서 241명을 태우고 울릉도로 출발한 여객선은 뱃머리를 돌렸다 다시 정상 운항하기도 했습니다.

포항에서 249명을 태우고 울릉도로 가는 배도 제때 출항하지 못했습니다.

동해상을 지나는 하늘길도 일부 막혔습니다.

정부가 추가 도발을 감안해 북한과 일본을 지나는 일부 항공로를 내일(3일) 오전까지 폐쇄했기 때문에 다른 경로로 돌아가야 합니다.

울릉도 전역에 내려진 공습경보는 오후 2시 해제되고 경계경보로 대체됐지만 주민들의 불안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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