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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탕 끓이는 '생태집 사장님'…초밥집은 "업종 변경해야 하나"

입력 2023-08-25 20:20 수정 2023-08-25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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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밥벌이를 위협받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특히 일본산 수산물 쓰던 식당들은 업종을 바꾸는 것까지 고민 중이라고 합니다. 

손님들이 원산지를 물어보는 일이 크게 늘었고, 대부분 일본산인 생태탕은 벌써부터 안 팔리는 게 느껴지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공다솜 기자가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기자]

점심 장사 준비가 한창인 매운탕집입니다.

20년 넘게 생태만 팔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대구를 같이 팔기 시작했습니다.

[유병식/매운탕집 사장 : 원자력 사태 나고 나서부터 생대구를 같이 하게 됐어요. 왜냐하면 생대구는 국내산이기 때문에.]

국내에선 2019년부터 명태잡이를 금지해 현재 유통되는 생태는 대부분 일본과 러시아산입니다.

'일본산 수산물'이란 인식이 강하다 보니 이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판매량이 뚝 떨어졌습니다.

[유병식/매운탕집 사장 : '생태는 먹으면 안 되겠다' 자꾸 이런 말들이 나와요. 지금도 30% 이상 매상이 덜 나와요. 월요일부터는 아주 굉장히 타격을 느끼고 있어요.]

또다른 찌갯집은 아예 생태찌개 메뉴를 없애는 대신 대구탕을 팔기로 했습니다.

[A씨/찌개집 사장 : 그냥 생대구 쓰는 거야. 원전 (오염수 방류) 때문에 생태가 잘 안 나가니까 생대구 가져왔다고요.]

일본산 참돔을 쓰는 초밥집은 장사를 그만둬야하나 고민입니다.

[B씨/초밥집 사장 : 손님들이 식사를 하다 (원산지를) 물어볼 때는 조금 힘들 때가 있죠. 매출에 큰 영향이 생긴다고 하면 업종을 좀 변경해야 하지 않을까.]

정부는 수산물 소비 위축을 막기 위해 마트나 전통시장에서 할인 판매를 지원한단 계획이지만, 식당을 비롯한 자영업자 피해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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