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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고 해도 먹을까 말까인데"…남해 어민들 '망연자실'

입력 2023-08-2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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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고됐던 일이긴 하지만, 코앞으로 다가온 현실이 되니 남해 바다를 터전 삼아 살아온 사람들은 망연자실했습니다. 바다에 나가 일을 해도 될지, 물고기를 잡고 키워도 팔리긴 할지 모두 걱정입니다.

남해 어민들 목소리, 배승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내일도 물질 나갈 수 있게 옷이며 도구를 잘 말려둡니다.

일을 마치면 제일 먼저, 40년간 매일 해 온 일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바다에 들어가는 게 꺼림직합니다.

[강정선/제주 해녀 : 그 물을 해녀들이 마시잖아요. 지금은 당장 안 나타나지만, 몇 년 후에…]

참고 잡아 와도 사 갈 사람이 있을지 걱정입니다.

[양기홍/제주시 산지어민회장 : 한국 사람은, 제가 지금까지 40년을 어선업 종사하며 보니까 나쁘다는 건 전혀 안 먹습니다. 좋다 해도 먹을까 말까인데…]

경남 거제의 한 가두리 양식장입니다.

이곳 어민들은 원전오염수가 방류되면 양식업은 몰락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40년 넘게 일궈온 전복 양식장, 방류한다 말이 나왔을 때부터 매출은 반토막이 났습니다.

[이동문/전복 양식장 대표 : 판매량이 뚝 더 떨어질 테니까 문을 닫으라고 안 해도 자연히 도산되고 영원히 못 일어설 겁니다.]

부산 자갈치 시장 좌판마다 팔 물건은 가득한데 손님은 줄었습니다.

[이기재/부산 자갈치시장 상인 : 한국의 수산물은 다 검사해서 오기 때문에 (안전한데,) 방류하면 사람들이 '물은 다 섞인다' 이렇게 이야기하니까…]

방사성 물질은 검출된 적 없지만, 수치만으로는 소비자들의 불안을 잠재우기 쉽지 않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아는지, 소비 급감 대책은 있는지 어민들은 정부에 묻고 싶은 게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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