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되살아난 7년 전 공포…'경주 4.0 지진' 올해 내륙 최대 규모

입력 2023-11-30 20:15 수정 2023-11-30 21:0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오늘(30일) 새벽 경북 경주에서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올해 육상 지진 가운데 가장 강력했는데, 피해는 크지 않았지만 주민들은 이른 새벽부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인근 포항과 울산은 물론이고, 경기에서까지 지진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먼저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모두가 잠든 새벽 시간, 땅을 울리는 큰 소리가 잠을 깨웠습니다.

뒤이어 땅이 흔들렸습니다.

[김경연/경북 경주시 나아리 : 자는 도중에 지진이 나서 벌떡 일어나니 침대 위가 떠버리더라고, 드르륵거리면서.]

편의점 근무자가 놀라 휴대전화를 확인합니다.

곧바로 건물 밖으로 나가 서성입니다.

오늘 오전 4시 55분,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에서 규모 4.0 지진이 발생하는 순간 모습입니다.

올해 들어 바다가 아닌 육지에서 난 지진 중에는 가장 강했습니다.

7년 전 국내 최대 규모 지진이 났던 경주시, 이번 진앙지는 당시 진앙지와 직선 거리로 약 21.8km 떨어진 곳입니다.

[최갑송/경북 경주시 입천리 : 딸이 흔들려서 나는 엄마 죽는 줄 알았다 이러던데. 옛날에 그랬는데 이번에 또 그랬잖아.]

진동은 멀리 퍼져나갔습니다.

울산은 물론 충청 경기에서까지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송이/울산 산하동 : 몸이 이렇게 흔들려가지고 제가 건물 밖으로 나갔었어요. 여진이 있는지 없는지도 확인하고 그래서 잠을 잘 못 잔 것 같아요.]

지난 2017년 지진을 겪은 포항 시민들도 뜬눈으로 밤을 보냈습니다.

[최복자/경북 포항시 흥해읍 : 잊었거니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이번을 딱 겪어보니까 우리가 잊은 게 아니고 아예 누르고 살았던 것 같아요.]

불국사와 석굴암 등 경주 문화재는 내일까지 정밀 안전 점검을 합니다.

[화면제공 한국도로공사·한국경주개동경이보존협회]

관련기사

경주 7년 만에 또 지진…첨성대는 괜찮나? 경주 지진에 서울 깨운 '재난문자' 왜 보내나?…“전국 영향 가능" 중대본 "큰 피해 없지만 소규모 여진…관련 부처 비상대응"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