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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7년 만에 또 지진…첨성대는 괜찮나?

입력 2023-11-30 13:56 수정 2023-11-3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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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이 오늘(30일) 경주 지진으로 인한 국가유산 피해 상황 점검에 나섰습니다. 오늘 새벽 4시 55분 경주에 규모 4.0 지진이 발생했는데, 2016년 규모 5.8의 지진 이후로 7년 만입니다.

경주는 역사적인 문화유적이 많은 곳으로 손꼽힙니다. 국보인 불국사 다보탑, 석굴암, 첨성대, 분황사 모전석탑 등은 중점관리 대상입니다. 지난 2016년 9월 지진 당시 불국사 다보탑 난간석이 주저앉고 대웅전 지붕과 담장 기와가 파손됐습니다. 첨성대는 북측으로 2cm, 동측으로 1cm 내외의 기울기 변화가 생겼습니다.

경주 첨성대 피해 상황 점검 모습 〈사진출처=문화재청〉

경주 첨성대 피해 상황 점검 모습 〈사진출처=문화재청〉

첨성대는 2016년 지진 이후 조금씩 기울고 있습니다. 동측 기단부도 내려앉고 일부 석재가 이탈하거나 균열된 모습도 발견됐습니다. 연간 1mm 내외로 기울음 양상 수치 변화를 꾸준히 보이며 상단의 정자석 가운데 일부는 2018년 대비 5mm가량 안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지난 지진 당시 열암곡 마애불상도 암반 상부에서 21mm가량 침하가 발생했는데, 최근 3년 동안 내려앉고 미끄러진 상태입니다.

경주 분황사 모전석탑 피해 상황 점검 모습 〈사진출처=문화재청〉

경주 분황사 모전석탑 피해 상황 점검 모습 〈사진출처=문화재청〉

오늘 지진 발생 이후 국립문화재연구원 안전방재연구실, 신라왕경핵심유적복원·정비추진단,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등에서 긴급점검이 이뤄졌습니다. 첨성대를 포함해 선덕여왕릉, 사천왕사지, 미탄사지 삼층석탑, 열암곡 마애불상 등 주요 유적을 긴급점검한 결과 이상은 발견하지 않았습니다.

오늘(30일) 경주 지진 이후 선덕여왕릉 전경 〈사진출처=문화재청〉

오늘(30일) 경주 지진 이후 선덕여왕릉 전경 〈사진출처=문화재청〉

문화재청은 정밀진단을 통해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 여부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점관리 대상의 경우, 현재 외관상으로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지만 정밀 계측을 통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음 달 1일까지 정밀 안전점검을 진행해 안전성 여부를 파악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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