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생방송서 "전쟁 반대" 호소한 러 언론인, 유럽으로 탈출 성공

입력 2022-10-18 10:35 수정 2022-10-18 10:3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러시아 국영 '채널원' 생방송 시위. 〈사진=채널원 캡처〉러시아 국영 '채널원' 생방송 시위. 〈사진=채널원 캡처〉
뉴스 생방송에서 '전쟁 반대'라고 적힌 팻말을 들었던 러시아 언론인이 유럽으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7일 영국 가디언은 마리나 오브샤니코바의 변호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드미트리 자흐바토프 변호사는 "오브샤니코바와 그의 딸은 러시아를 떠났다"며 "지금 그들은 유럽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브샤니코바는 공개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 때를 기다리고 있다"며 "현재로써는 안전하지는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3월 러시아 국영 TV '채널 원'에서 일하던 오브샤니코바는 생방송에 '전쟁 반대'라는 팻말을 들고 난입했습니다.

이 시위로 3만 루블(약 75만원)의 벌금형을 받았지만 오브샤니코바는 계속 반전 시위를 했습니다.

지난 8월에는 크렘린 궁 맞은 편에서 '푸틴은 살인자' '그의 군대는 파시스트'라는 팻말을 들고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이 일로 오브샤니코바는 가택연금 처분을 받고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받을 위기에 처해있었습니다.

결국 오브샤니코바는 딸과 함께 러시아를 탈출했습니다.

그는 지난 5일 텔레그램을 통해 "나는 내가 완전히 결백하다고 생각한다"며 "러시아 연방 형법은 완전히 위헌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도 가택연금을 거부하고 스스로를 석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내무부는 오브샤니코바의 사진을 공개하고 수배 명단에 올렸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