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세계를 또다시 놀라게 한 미국의 기밀문서 유출, 또 도·감청 의혹 사건에 대해서 수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서 유출 혐의로 용의자가 붙잡힌 상태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윤샘이나 기자, 용의자가 군인입니다. 외부 사람이 아니라 내부 사람이라고 볼 수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체포된 용의자는 미국 주방위군 공군 소속으로 밝혀졌습니다.
'잭 테세이라'라는 이름의 21살 일병인데요.
정보 관련 부서에서 일했던 테세이라 일병은 게이머들이 주로 쓰는 소셜 플랫폼에서 비공개 대화방을 운영해 왔다고 합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는 군 기밀 문서 수백 건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체포 과정이 생생하게 전해졌죠?
[기자]
군인 테세이라가 총기 애호가로 알려지면서 만일의 사태까지 대비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체포 당시 소총 등으로 무장한 미 연방수사국, FBI 요원들이 출동했고요.
장갑차가 동원됐고 하늘엔 정찰용 비행기도 떠있었습니다.
반바지 차림으로 집 밖으로 나온 테세이라 일병은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에 응했는데, 그 과정이 미국 방송에 고스란히 생중계됐습니다.
[앵커]
이 사건에 대해 우리 정부의 입장이 뭔지 관련 발언들이 잇따라 전해졌었습니다. 더 전해진 내용이 있네요?
[기자]
워싱턴에 가 있는 우리 정부 고위당국자에게 "여전히 조작됐다고 보느냐"고 취재진이 물었는데, 이 당국자는 "사실관계와 다른 부분이 많다는 게 분명하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이 당국자는 "미국 도청에 악의적인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었는데요.
이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자 "미국이 도청을 했다고 확정할 근거가 없어 그렇게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