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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당국, 데르나 사실상 봉쇄…WHO "시신 제대로 수습해야"

입력 2023-09-16 18:38 수정 2023-09-1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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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비아 당국이 대홍수로 댐이 터져 만 명 넘게 목숨을 잃은 북부 도시 데르나를 사실상 봉쇄했습니다. 전염병 등을 막으려는 조치라는데, 세계보건기구는 시신을 제대로 수습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김지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로 위에 시신들이 천으로 덮여있습니다.

남은 사람들은 사망자의 수습을 두고 고군분투중입니다.

[아와드 알샬리/데르나 시민 : 매일 시신을 보았습니다. 시신을 나르는 사람들도 봅니다. 15살, 16살이 돕고 있습니다. 이들은 수백 구의 시신을 운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시신 25구를 묻어야 했어요. 누군지도 모르고, 샘플을 채취하지도 않았고요. 가족들도 앞으로 전혀 모르겠죠.]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은 리비아 당국이 전염병을 우려해 데르나를 사실상 봉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는 시신을 제대로 수습하지않으면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마거릿 해리스/WHO 대변인 : 시신에서 나오는 배설물 등이 오히려 물을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수습을 하는 게 중요합니다.]

전염병이 돌 수 있단 성급한 판단으로 신원 확인조차 거치지 않고 화장하거나 매장하는 건 문제란 지적입니다.

국제사회에서는 이번 재난이 예고된 '인재'였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로이터는 리비아의 언론이 3년 전에 이미 홍수의 위험성을 알리고 기반시설에 투자해야 한다는 보도가 있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이번에 붕괴된 댐들은 1970년대 지어진 뒤 제대로 관리가 이뤄지지 않은 걸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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