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리비아 홍수 사망자 1만1300명" 수색작업 계속되며 급증

입력 2023-09-15 07:0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홍수 피해를 입은 리비아 동부 데르나 지역.〈사진=AFP/연합뉴스〉

홍수 피해를 입은 리비아 동부 데르나 지역.〈사진=AFP/연합뉴스〉

큰 홍수가 난 리비아에서 사망자가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4일(현지시간) AP 등 외신에 따르면 리비아 구호단체인 적신월사는 수색 작업이 계속되면서 사망자 수가 1만1300명으로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동부 데르나 지역은 폭풍 '다니엘'로 인해 두 개의 댐이 무너지면서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도시가 물에 잠기며 수많은 사람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적신월사 사무총장은 확인된 사망자 외에도 1만100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됐다고 전했습니다. 실종자를 고려할 때 사망자가 2만명까지 늘 수 있다고 현지 관계자들은 보고 있습니다.

리비아 동부 의회가 지명한 오사마 하마드 총리는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서 "전례 없는 재앙이 일어났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홍수 피해는 폭풍뿐만 아니라 리비아의 취약성을 반영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리비아는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혁명으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지면서 사실상 무정부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인프라가 방치돼 있고, 공공 서비스의 부재가 큰 상황입니다.

데르나에서 무너진 두 개의 댐은 1970년대에 건설됐습니다. 국영 감사기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과 2013년에 노후 댐 관리를 위해 200만 유로 이상이 할당됐음에도 관리·보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AP는 보도했습니다.

또 일각에서는 댐 붕괴에 대한 경고나 대피 명령이 없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