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의 장례 일정이 시작된 가운데,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선 처음으로 시신이 안치된 관이 대중에 공개됐습니다. 하루 동안 조문을 받은 뒤 우리시간으로 내일(14일) 런던으로 옮겨져 다시 조문객을 맞습니다. 런던에는 벌써부터 마지막을 보려는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이새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스코틀랜드 왕립 깃발로 덮인 관이 천천히 성 밖으로 나옵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누워있는 참나무 관입니다.
에든버러 홀리루드 궁전을 떠나, 성자일스 대성당으로 향합니다.
찰스 3세 국왕을 비롯해 유가족이 뒤따릅니다.
1km 남짓 거리엔 여왕의 마지막을 보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앨런 브렌난/에든버러 거주 : 여기 있을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여왕이 사랑했던 스코틀랜드에서 서거했다는 사실 또한 그렇습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관이 도착한 뒤 성자일스 대성당에선 추도 미사가 열렸습니다.
리즈 트러스 신임 영국 총리도 참석했습니다.
조문객들은 슬픔을 가누지 못했습니다.
[이언 매클로흐/몬트로즈 거주 : 너무 많은 감정이 들어서 말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미안해요.]
엘리자베스 여왕의 시신은 현지시간 13일 런던 버킹엄궁에 도착합니다.
궁전 앞엔 벌써부터 줄을 서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마리아 스콧/뉴캐슬 거주 : 여왕 폐하에게 존경을 표하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사람이 많이 모일 거라) 빨리 와야 했죠.]
영국 언론은 국장이 열리는 19일까지 조문객이 많게는 100만명에 이를 거라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