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최대 400㎜ 쏟아진 경북, '산사태 취약지역' 속수무책 당했다

입력 2023-07-17 06:19 수정 2023-07-17 08:41

경북 예천서만 4개 마을 산사태…8명 실종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트위터

경북 예천서만 4개 마을 산사태…8명 실종


[앵커]

이어 경북지역 상황 알아봅니다. 장마 기간 최대 400mm가 넘는 비가 쏟아진 경북 지역은 특히 산사태 피해가 큽니다. 문제는 지금도 산사태 우려가 여전하다는 겁니다. 경북 예천에 취재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윤정주 기자, 지금 비가 얼마나 오고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지금은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습니다.

밤사이 얕은 비가 계속 내렸는데 아직 추가로 확인된 피해는 없습니다.

제가 있는 곳은 그제 발생한 산사태로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은풍면 금곡리 마을입니다.

제 뒤가 마을 입구인데 뽑힌 나무와 잔해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이 근처에서 60대 남성이 실종돼, 이틀간 수색이 진행되다가 밤사이 중단된 상탭니다.

이곳을 포함해 인근 4개 마을이 산사태 피해를 입었고 8명이 실종됐습니다.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는데요, 어제 제가 수색 현장을 돌아봤는데 밀려온 흙이 워낙 많은 데다가 곳곳에 잔해들이 흩어져 있어 수색이 어려워 보였습니다.

소방은 오늘도 아침부터 중장비를 투입해서 실종자를 찾을 계획입니다.

[앵커]

예천 지역에 피해가 컸는데, 그 지역에 피해가 집중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제가 있는 금곡리를 중심으로 산사태가 일어난 마을 4곳은 모두 인근에 산사태 취약 지역을 끼고 있습니다.

인근에 산지가 많아 토사가 흘러나오기 쉬웠는데 이번에 최대 400mm의 많은 비가 갑자기 퍼부으면서 큰 피해를 입은 겁니다.

마을 주민들은 오래 살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례적으로 많은 비가 오긴 했지만 대응이 아쉬웠단 지적도 있습니다.

많은 양의 비가 예보돼 있었던 만큼 산사태가 일어나기 전 미리 주민들을 대피시켰으면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단 겁니다.

실제 경북도가 주민 대피 명령을 내린 건 산사태가 일어난 지 만 하루가 다 되어서였습니다.

[앵커]

경북, 다른 지역 피해 상황도 알려주시죠.

[기자]

지금까지 경북에서만 19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습니다.

예천 외에도 문경, 영주, 그리고 봉화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주민들이 숨지고 다쳤습니다.

장마 기간 2,600여 명이 대피했고 이 중 1500여 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북은 오늘도 비 예보가 있는데, 침수나 산사태 피해가 없도록 미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셔야겠습니다.

관련기사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