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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에서 또 사망 사고…안성 공사장 '바닥 붕괴' 5명 추락

입력 2022-10-21 20:13 수정 2022-10-21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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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터에서 벌어진 안타까운 사망 사고 소식을 하나 더 전해드리게 됐습니다. 이번에도 안전 문제로 추정됩니다. 경기도 안성의 한 공사장에서 바닥이 무너졌습니다. 노동자 2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현장을 연결하겠습니다. 이승환 기자, 사고가 난 곳이 물류창고를 짓던 현장이죠?

[기자]

네, 경기도 안성의 물류창고 신축 공사 현장입니다.

붕괴 사고가 일어난 지점이 제가 서 있는 곳에서는 잘 보이지 않아서, 저희가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건물 4층 바닥 한쪽면이 '뻥' 뚫려 있습니다.

내려앉은 바닥면은 부서진 채로 철근과 뒤섞여 있습니다.

사고가 난 건 오늘(21일) 오후 1시쯤입니다.

당시 노동자들은 건물 4층에서 바닥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바닥이 내려앉으면서 노동자 5명이 3층으로 떨어졌습니다.

[현장 노동자 : 우르르 소리 있잖아요, 무너지는…이런 사고 한 번씩 보는데 솔직히 트라우마 생겨요.]

[앵커]

인명 피해가 상당히 큽니다. 이유가 뭡니까?

[기자]

사고를 당한 건 모두 중국과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인데요.

미처 대피할 틈이 없었던 걸로 보입니다.

층 사이 높이도 14m 정도 되는 만큼 충격도 클 수밖에 없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노동자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는데요.

이 중 30대 중국인 노동자 2명이 숨졌습니다.

부상자 3명은 머리와 가슴 등을 크게 다쳐 사망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건물 규모가 꽤 커 보입니다. 안전 점검을 제대로 안 했던 건지 의문이군요?

[기자]

지하 1층·지상 5층짜리 저온 물류창고인데요.

내년 2월 완공 예정이었습니다.

안성시는 두 달 전 안점 점검을 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눈으로만 비계 등이 제대로 설치됐는지 살펴봤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와 다른 건설노동자의 말을 종합해 보면, 시공상의 문제가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콘크리트 타설이 고르게 되지 않아 무게를 견디지 못한 바닥 일부분이 내려 앉았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 어떻게 되고 있죠?

[기자]

고용노동부는 근로감독관들을 현장에 급파했습니다.

안전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설계도대로 시공이 됐는지 등을 살펴본 걸로 알려졌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될지 여부도 따져보고 있습니다.

경찰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현장 소장을 형사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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