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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수십 일 지나서야…용산구청 '뒤늦은 거리 정비'

입력 2022-12-15 20:43 수정 2022-12-1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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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용산구청은 최근에서야 뒤늦게 불법 증축물들을 없애겠다면서 거리 정비에 나선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 내용은 박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곳에서 한 블럭 떨어진 또 다른 골목입니다.

이 야외무대는 버스킹 등 공연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거리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넓고 계단도 있어 자칫하면 안전사고로 이어질 위험도 있습니다.

이쪽을 보시면, 구청에서는 추락을 주의하라는 경고문을 붙여놓기도 했습니다.

참사 직후, 취재진이 전문가와 함께 이 일대를 살펴봤을 때도 같은 우려가 있었습니다.

[안형준/전 건국대 건축공학과 교수 : 통행하는 사람들에게 굉장한 불편을 주고 있는 거죠. 이거는 빨리 철거해주는 것이 좋겠다…]

지난달 30일, 용산경찰서는 용산구청에 이 야외무대를 철거하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통행에 방해가 되고, 안전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참사 발생 50일이 다가오는 최근에서야 결국 구청은 이 야외무대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구청 관계자는 "비용 문제로 당장 철거는 어렵다" 며 "예산이 확보되는대로 철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청은 참사가 발생한 골목 일대 불법증축물에 대해서도 뒤늦게 '자진 철거'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취재진이 직접 건축물 대장을 확인한 결과, 일대 불법증축물 9곳 가운데 다섯곳만 없앴고 나머지 4곳은 여전히 골목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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