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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전소 침수되고, 옹벽 무너지고…곳곳 피해 잇따라

입력 2022-09-06 06:28 수정 2022-09-06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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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힌남노와 가장 가깝게 있는 지역들 연결하겠습니다. 서효정 기자가 경남 통영에 나가있습니다. 피해 상황 새로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방금 들어온 소식입니다.

조금 전인 4시 47분쯤 경남 남해군 남해읍에 있는 한전 남해변전소가 침수돼 배수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전력구가 범람하진 않아서 정전 등 피해는 없을 거라고 소방당국은 밝혔습니다.

새벽 4시 17분쯤엔, 경남 고성시 동해면의 모텔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출동했고요.

2시쯤에는 진주 정촌면에서 나무가 쓰러져 도로가 막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젯밤(5일) 11시 10분쯤 남해군 설천면에선 옹벽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새벽 5시까지 약 100건의 피해가 발생했는데, 아직까지 큰 인명 피해는 없다는 것이 천만다행입니다.

기상청은 경남 지역에 태풍 주의보보다 한 단계 높은 태풍 경보를 발효했습니다.

통영항 여객터미널은 배 운항을 모두 중단했고,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로와 창원시의 마창대교 역시 전면 통제됐습니다.

[앵커]

화면을 보면 통영은 계속 비바람이 많이 불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 통영은 태풍이 상륙한 거제와 굉장히 가까이 위치해 있습니다.

태풍이 왔구나 하는 느낌이 들고 있는데요.

바람이 굉장히 거세게 불어서, 잔잔할 땐 잔잔하다가 세게 불 땐 제가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로 바람이 많이 불고 있습니다.

힌남노는 조금 전인 새벽 4시 50분에 거제를 통해 한반도에 상륙했습니다.

포항 앞바다를 통해 동해로 빠져나갈 때까지 약 3시간 동안 내륙을 휩쓸 전망입니다.

이후 6시에 창원과 김해, 7시에는 부산과 울산, 밀양, 8시에 경주와 포항에 최근접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주민들을 어제 서 기자가 만나봤죠, 어떤 말씀들 하시던가요?

[기자]

이곳은 지난 2003년 매미 때 굉장히 큰 피해가 있었던 곳입니다.

주민들은 매미 때를 기억하며 그때의 악몽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습니다.

해안가에서는 낮부터 '날이 저물기 전 대피하라'는 방송을 했고요.

때문에 24시간 영업을 하는 가게 상인들들도 전부 가게 문을 닫고 일찍 들어간 상황입니다.

어제 취재진이 주민센터를 방문했을 때, 주민센터 역시 붐비고 있었습니다.

침수 대비용 모래주머니를 받으러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통영시는 모래주머니 약 1000여 개를 배부하고, 배수펌프장 등 시설을 점검했습니다.

또, 통영에는 배 약 3200척이 피항해있는 상황인데요.

어민들은 배를 지키기 위해 잠을 이루지 못할 것 같다고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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