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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전세사기' 일가족 재판행…피해자들, 돈 돌려받을 수 있을까?

입력 2023-12-28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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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백명 넘는 피해자로부터 전세 보증금을 가로챈 수원 전세사기 일당 세 명이 모두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문제는 피해자들이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 여부인데, 사기 일당이 숨겨둔 재산을 얼마나 찾아낼 수 있느냐에 달려있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도망치듯 택시에 올라타는 이 남성은 한 때 수원 왕회장으로 불렸습니다.

이른바 수원 전세 사기 사건 피의자.

200명 넘는 임차인들 보증금을 빼돌린 임대인 정 모 씨입니다.

검찰은 피해 액수가 700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돈 내놓고 가 돈!} 내리라고요 내리라고!]

대부분 1억 원 대 소액 보증금이지만 피해자들에겐 목숨 같은 돈입니다.

임대인 정 씨 부부와 아들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제 법의 처분을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남은 문제가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보증금을 돌려받고 최소한이라도 피해를 복구할 수 있을까요.

정 씨 일가, 돈이 없어 임차인들에게 보증금을 못 돌려준다고 했습니다.

계획된 사기가 아니라는 겁니다.

JTBC는 지난 10월부터 이들 정 씨 일가의 숨은 재산을 추적해왔습니다.

경기 양평에 1만1000평 땅과 별장 세 채를 발견했습니다.

[이분들은 포부가 있었어요. 와서 지역 공동체 만들고…]

태양광 사업과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정OO이 OOO(개그맨)을 만나서 빌딩에 왔었어요. 닭튀김 그거 하려고 했었고…]

게임 아이템 사는 데만 현금 13억 원을 썼습니다.

JTBC 추적 보도가 시작된 뒤에도 두 달 동안 은행에서 현금 약 9000만원을 찾아갔습니다.

숨긴 재산을 얼마나 찾아내느냐에 피해자들 미래가 걸려 있습니다.

[운영 콘텐트서비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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