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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 안 맞는' 정부의 심리상담 지원…시작부터 '삐걱'

입력 2022-11-01 20:54 수정 2022-11-0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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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참사 직후 정신상담 전화는 평소에 비해 40%나 늘었습니다. 그만큼 시민들 역시, 일상으로 파고든 위험에 심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는 얘깁니다. 정부가 심리 상담을 할 수 있는 곳을 마련했습니다. 그런데 시작부터 삐걱댔습니다.

정인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장에서 응급치료를 도운 뒤 아직도 잠을 잘 못잡니다.

[김대원/경기 김포시 : 죽어가는 모습도 보고,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사람들도 보고 그런 걸 보고 마음이 아프고. 잘 때 생각이 많이 나서 이야기를 들으러 오게 됐습니다.]

일상의 공간에서 언제든지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게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A씨 : 거주하는 동네에서 일어났다 보니까 떠올리지 않으려고 해도 그 거리를 지나가게 되잖아요. 당연히 제가 겪을 수 있는 문제라고 너무나도 생각하고, 그래서 더 되게 마음이 무거워요.]

그래서 서울시가 운영하는 상담소를 찾았습니다.

단순한 상담이 아니라 약물 치료가 필요한 상탭니다.

하지만 실질적인 도움은 부족했습니다.

[B씨 : 오늘은 (병원을) 두 군데 갔었고 3개월, 6개월 걸린다고 했었고. 현실적인 처방이나 (의료진의) 상담이 바로바로 진행되는 시스템이나 그런 것들이 체계가 있다면 더 좋을 것 같고.]

의사 1명만 있어도 해결할 수 있는 문젭니다.

이와 별도로 보건복지부는 이동형 버스로 운영하는 상담소를 오늘(1일)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용산구청에서 주차를 막았습니다.

대통령과 총리 등이 조문을 온다는 이유였습니다.

한 시간을 기다려 겨우 시작했습니다.

기관끼리도 미리 협의를 안 한 겁니다.

복지부는 뒤늦게 주차문제가 해결돼 이번주 토요일까지 정상적으로 운영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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