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시민들을 안심시키기엔 충분치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렇다보니 마트에선 여전히 소금 구하기가 어렵고, 수산시장은 주말 오후인데도 평소와 달리 한산했습니다.
김도훈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오늘(18일) 오후, 서울 마포의 한 수산물시장입니다.
수조와 매대엔 생선과 해물이 가득 차 있지만, 정작 손님보다 상인이 더 많습니다.
상인들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가까워진 영향이 크다고 말합니다.
[정영희/수산시장 상인 : 주말같은 때면 사람들이 많이 왔다갔다하고 많이 사가잖아요. 방류가 아직 안된 상태에서도 이렇게 장사가 안되는데, 방류 한다고 하면 사람들이 찾아오겠습니까. 막막합니다. 너무너무 그냥 속이 상합니다.]
지금처럼 불안감이 큰 상황에서 방류를 하면 타격이 더 클거라고 우려합니다.
[신동석/수산시장 상인 : 일본산 뿐만이 아니고 국산, 중국산 들어오는 것까지도 '어 이거 괜찮은거에요?'하고 물어봐요. '야 이거 수산물 겁나서 먹겠어?' 이런 말을 제가 요 근래 들어서 몇 번을 들었어요. 방류를 하고 나면 우리는 폐업해야해요. 다른 거 공산품 팔아야지.]
실제 일본이 방류하면 수산물을 살지 망설여진다는 시민들도 늘고 있습니다.
[김동희/서울 성산동 : 조금은 꺼리겠죠. 꺼리고, 일단은 일본에서 그걸 방류하는 그 순간부터는 안먹을 수도 있어요.]
김치 담글 때 쓰는 천일염은 여전히 구하기 어렵습니다.
식당주인을 비롯해 방류하기 전에 소금을 사려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식자재마트 소금코너에선 20kg짜리는 품절이고, 그나마 구하려면 단위당 가격이 더 나가는 1kg짜리 뿐입니다.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소금이나 수산물을 먹을 수 있도록 정부가 더 강화된 안심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