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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기사링크 보내며 홍보요청…드루킹 "처리하겠다"

입력 2018-04-20 20:10 수정 2018-04-26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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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 모 씨에게 텔레그램으로 인터넷 기사 주소를 보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또 '홍보해달라'는 이야기에 '처리하겠다'는 답변이 오간 것도 경찰이 확인됐습니다. 드루킹이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보냈다던 경찰 발표는 거짓이 된 셈입니다. 김 의원은 선거 기간의 홍보 활동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고, 드루킹도 선플 활동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그냥 정치적인 의사 표현이라는 겁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 김모 씨에게 14건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간은 2016년 11월부터 올 3월까지입니다.

이 가운데 10건이 인터넷 기사 주소였고 4건은 일반 메시지와 유튜브 영상 주소였습니다.

특히 김 의원이 이런 기사 주소를 보낸 뒤 "홍보해주세요"란 메시지를 보내자 김씨가 "처리하겠습니다"라고 답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유튜브 영상은 '답답해서 내가 문재인 홍보한다'라는 제목의 홍보영상이었습니다.

김 씨는 '처리하겠다'는 대답의 의미가 회원들에게 자발적으로 공감을 누르게 하는 '선플 운동'이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김 의원과 김 씨가 지난해 1월부터 3월 사이 보안성이 강한 '시그널'이라는 메신저로 대화를 나눈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 대화방에서 김 의원은 16차례, 김 씨는 39차례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또 김 씨 일당이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댓글 조작을 한 추가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경찰은 매크로 사용이 의심되는 기사 6건을 네이버에 보내 분석한 결과 '매크로 사용으로 추정된다'는 답을 받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1월 17일 사용된 아이디 614개 가운데 205개가 이들 6건의 기사 댓글에 쓰였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김경수 의원 소환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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