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모레 검찰에 나가기로 했습니다. 단식은 그때까지도 멈추지 않겠다는 계획인데, 오늘(7일)로 8일째 단식 중인 이 대표는 기력이 떨어져 누워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내에선, 이런 단식 투쟁 방식에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한 검찰 출석을 놓고 이재명 대표와 검찰은 그동안 신경전을 벌여왔습니다.
이 대표는 앞서 당무와 국회 일정 등을 이유로 검찰 소환에 두 차례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어 다음주 화요일 출석하겠단 의사를 밝혔지만 검찰은 이번 주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결국 이 대표는 모레 수원지검에 출석합니다.
[박성준/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이 대표는 대정부질문이 끝난 직후인 9일 토요일 검찰에 출석해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소환에 당당히 맞설 것입니다.]
앞서 이 대표는 대장동과 백현동, 성남 FC 후원금 의혹 등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번이 다섯번째 검찰 조사입니다.
민주당은 이 대표 혼자 검찰에 출석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단식 8일차에 접어든 이재명 대표는 잠시 천막 안에서 누워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체온이 떨어져서 소화가 잘 안 되고 물 소화도 잘 안 되는 거 같아요.]
다만 이 대표 측 관계자는 건강상의 큰 문제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검찰 출석 때도 의료진이나 구급차 대기 등 조치는 없을 거라고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내에선 단식을 앞세운 투쟁 방식에 비판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원욱/더불어민주당 의원 : 168석을 가지고 우리가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훨씬 많고 특히 국정감사는 야당이 얼마나 잘할 수 있나 보여주는 장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