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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3시간 사라진 차…'흠집투성이'로 돌아왔다

입력 2022-10-12 21:00 수정 2022-10-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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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차할 때 멀쩡했던 차가 아침에 나와 보니 곳곳에 흠집이 나고 또 차 안에서 담배 냄새까지 난다면 얼마나 당황스러울까요. 이런 일이 전북 익산에서 일어났는데요. 알고 보니 10대 세 명이 벌인 일로, 승용차 안에 둔 보조 열쇠로 차를 몰래 몰고 왔던 거였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남성 3명이 담장을 넘습니다.

주차된 차량에 올라타더니 시동을 걸고 출발합니다.

사라진 차량은 3시간 뒤 아파트에 다시 나타나 같은 자리에 주차를 합니다.

주변 차량을 살펴보는 여유까지 부리더니 인기척에 놀란 10대들은 담장을 넘어 달아납니다.

지난 6일 새벽 19살 A군 등 10대 3명이 차를 훔쳐 60여km를 타고 다니다 되돌려 놓은 겁니다.

차 주인은 아침이 돼서야 차량에 이상이 있는 걸 눈치챘습니다.

10대들이 몰고 다녔던 차량은 보시는 것처럼 옆면 곳곳에 기다란 흠집이 나 있었습니다.

차량 블랙박스 선도 빠져 있었습니다.

[피해자 : 끝에까지 시트가 앞으로 가져 있는 거예요. 차에서 담배 냄새가 너무, 제가 담배를 안 피워서 냄새를 바로 알아차렸는데…]

경찰에 붙잡힌 3명 중 2명은 형사미성년자인 촉법소년이었습니다.

모두 면허가 없는 데다, 운전도 3명이 돌아가면서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북 익산경찰서 관계자 : CCTV 보니까 지구대에서 아는 애들이라 바로 걔들을 출석시켜가지고, 자진출석시켜가지고 검거한 거구만요.]

경찰은 A군 등 3명에 대해 무면허 운전과 자동차 불법사용 등의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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