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시 강원 영동지역으로 가보겠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비가 예보된 지역입니다.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강릉에 조승현 기자 나가 있습니다.
조 기자 뒤로 상가로 물이 차고 있는 건가요? 물로 가득 차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강릉 경포해변 인근 상가 앞입니다.
도로가 물에 잠긴 걸 넘어, 가게 안으로 들이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곳 상인들은 양수기를 설치하고 이런 차수판으로 지하로 내려가는 가게 입구를 막아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계속 저지대로 모여든 물에 모두 허사가 됐습니다.
오전 10시부터는 시간당 40mm 가까운 큰 비가 지금까지 이어져서 도시가 그 양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보기에도 빗줄기가 거센데, 내린 양은 얼마나 됩니까.
[기자]
지금까지 강원도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삼척인데요, 삼척 근덕면 궁촌리에 342mm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곳 강릉에도 300mm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강원 영동 대부분 지역이 200mm 안팎 강수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태풍 경로와는 거리는 있지만요.
태풍이 몰고 온 강한 비구름대의 영향을 받고 있고요.
내일까지 최대 300mm의 비가 더 내릴 걸로 예보된 상황입니다.
[앵커]
지난 폭우 때 강원 정선군에는 산사태도 났고요, 지반이 약해진 상태라 걱정이 많을 거 같습니다.
[기자]
네, 평창에서 5명이 대피하는 등 강원도에서 30여 명이 산사태 우려로 몸을 피했습니다.
지난달 폭우 때 약해진 지반이 아직 다 안정되지도 않은 상황인데요.
이렇게 비가 쏟아지면서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큰 사고는 다행히 아직 없지만요.
이곳 경포해변 뿐 아니라 시내 도로 등 제가 둘러본 곳마다 무릎까지 물에 잠기는 곳이 허다했고요.
주민들은 침수, 도로 통제 등이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불편을 호소하고 있고요, 정오까지 100건 넘는 피해 신고가 소방에 접수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