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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지난달 러시아에 군수물자 제공…중국 의존도 낮추기 위한 것"

입력 2022-12-22 10:21 수정 2022-12-2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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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연합뉴스〉〈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달 20일 철도를 이용해 러시아에 각종 군수물자를 제공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22일(현지시간) 도쿄신문은 북한 사정에 밝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무기를 실은 열차는 북한 동북부 나선특별시 두만강역과 러시아 연해주 하산역을 잇는 철로를 이용했습니다. 두 역은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있습니다.

도쿄신문은 "북한은 무기 거래 이전에 러시아와 몇 달 동안 수백만 달러 규모의 포탄과 로켓탄을 판매하기 위한 교섭을 했다"며 "북한이 철도로 무기를 제공한 것은 최초"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향후 몇 주 내에 대전차 포탄과 대공 미사일 수천 발을 포함한 군수물자를 추가로 러시아에 양도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무기 수출이 사실이라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위반되는 행위가 됩니다.

도쿄신문은 "국제사회에서 비난을 받는 북한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속도로 긴밀해지고 있다"며 "북한이 최대 우방인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러시아와 관계를 강화하려는 듯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미국 국무부도 지난달 10일 "북한은 수백만 개의 무기(탄약)를 제3국행 물품으로 은닉해서 러시아에 제공하려고 한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같은달 2일에도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북한이 중동이나 북아프리카 국가로 보내는 방식을 취해 러시아에 상당한 양의 포탄을 은닉해서 제공했다는 정보를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러시아와 무기 거래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북한 국방성은 "러시아와 무기를 거래한 적이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고 주북 러시아대사관도 "처음부터 끝까지 사실이 아닌 거짓"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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