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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복 5차선 도로도 잠겼다…강원, 강풍에 '물벼락'까지

입력 2023-08-1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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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강원 영동지역으로 가보겠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비가 예보된 지역입니다. 이미 300mm 넘는 강수량을 보이는 곳도 있는데, 이만큼 비가 내일까지 더 온다고 합니다. 강릉에 조승현 기자 나가 있습니다.

비바람이 강하게 치고 있고, 조 기자 뒤로는 도로가 온통 물에 잠긴 것 같은데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강한 비바람에 가만히 서 있기가 힘듭니다.

빗방울이 이런 맨살을 때리면 마치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질 정돕니다.

어제 중계 때 오늘 오전이 고비가 될 것 같다고 전해드렸는데요.

정말로 오늘 새벽부터 빗줄기가 굵어졌습니다.

오전 10시부터는 시간당 40mm 가까운 비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고요.

여기에 초속 20m 가까운 강풍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폭풍우가 몰아쳤습니다.

내린 비의 양이 워낙 많아서 도시가 감당하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강릉 시내에서 바닷가로 나가는 왕복 5차선 큰 길인데요.

도로가 이렇게 물에 잠겨서 차량 통행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공무원들이 나와서 차량을 우회시키고 물을 빼보려고 하고 있지만 쉽지 않습니다.

[앵커]

강원도에 비가 얼마나 온 건가요?

[기자]

지금까지 강원도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삼척입니다.

삼척 근덕면 궁촌리에 342mm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곳 강릉에도 285mm가 내렸고요.

최북단인 고성군 일부 지역을 뺀 강원 영동 모든 지역에서 200mm 안팎의 강수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강원도에서 접수된 피해 상황도 전해주세요.

[기자]

다행스러운 건 아직 인명피해는 없다는 점입니다.

다만 산사태나 침수 등 우려가 있어서 18세대 주민 30명이 경로당과 주민센터 등으로 몸을 피했습니다.

뚜렷하게 피해를 입은 시설물은 없지만 물에 잠기고 무너지는 곳들이 서서히 생겨나고 있습니다.

통제된 도로도 많습니다.

여기뿐 아니라 제가 둘러본 곳마다 무릎까지 물에 잠기는 곳이 허다했고요.

침수지역 주민들은 집이나 가게로 들어오는 물을 막느라 안간힘을 쏟고 있었습니다.

소방당국으로는 조금 전 정오까지 100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비가 최대 300mm 더 온다는 겁니다.

삼척과 동해, 양양 등지에는 산사태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위험한 지역에 사는 주민들에게는 속속 대피령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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