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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주머니로 보강한 제방…"태풍 소식에 악몽" 이재민 한숨

입력 2023-08-10 14:37 수정 2023-08-1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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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수해로 큰 피해를 입은 청주 오송에 JTBC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정영재 기자, 제방이 무너지면서 피해가 컸었는데 지금은 걱정이 없을까요.

[기자]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게 지난달 넘쳤던 미호강입니다.

어제 밤부터 비가 계속해서 내리면서 미호강 수위도 많이 높아졌습니다.

태풍이 점차 가까워지면서 비바람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제 뒤로는 길을 차단해 놓은 모습이 보이실 텐데요.

미호강 바로 옆에 있는 하상도로 내려가는 길목을 차단해 둔 겁니다.

이 길로 내려가면 끊어졌던 임시제방이 있던 곳이 나오는데 지금은 내려갈 수 없지만 보강공사를 모두 마친 상태입니다.

어제부터 포클레인이 와서 모래둑을 쌓아서 다리 아래까지 높여놓은 상태입니다.

[앵커]

복구작업이 끝나지도 않았을 텐데 이재민들은 심경이 많이 안 좋을 것 같습니다. 이재민들을 좀 만나고 왔다고요?

[기자]

미호강이 넘치면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재민은 오늘 오전까지 67명입니다.

현재 오송읍 주민센터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텐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오늘 오전에 가서 주민들을 만나봤는데 물이 들어와서 도망가는 악몽을 꿨다, 벽지가 다 마르지도 않았는데 언제 집에 들어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는 주민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 이재민은 날아가는 비닐하우스를 동여매겠다며 나서는 모습을 수가 있었습니다.

[앵커]

지금 대구에서 충북으로 태풍이 향하고 있는데 현재 태풍, 얼마나 가까이 왔습니까.

[기자]

지금 예상대로라면 40분 뒤인 오후 3시쯤 충북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충주를 관통할 것으로 현재 예상이 되는데요.

현재 태풍이 도착하지도 않았는데 소방에 접수된 피해 신고만 60건이 넘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반쯤에는 충북 영동에서 산사태가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비슷한 시간 충북 보은에서는 주택 지붕이 날아갔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충북 진천에서는 비닐하우스가 뒤집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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