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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 검사 최소 5만원…"숨은 감염자 위해 비용 지원해야"

입력 2022-07-27 14:28 수정 2022-07-27 14:34

신규확진 14주만 최다치…검사량 비해 확진 급등세
천차만별 비용에 검사 꺼리는 움직임도
"부담 없이 검사 가능해야 확산 줄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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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14주만 최다치…검사량 비해 확진 급등세
천차만별 비용에 검사 꺼리는 움직임도
"부담 없이 검사 가능해야 확산 줄일 수 있어"

지난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한 가운데 숨은 감염자가 많을 것이란 전문가 의견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무증상이어도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검사 비용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늘(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10만285명으로 지난 4월 이후 14주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습니다. 방대본은 향후 2~3주 정도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여름철 재유행이 시작된 셈인데 검사를 받지 않은 감염자가 많을 수 있다는 의견이 줄지어 나옵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3~19일 1주일 동안 총 진단검사는 78만9064건이고 해당 기간 발생한 확진자는 29만9827명입니다. 반면 7월 6~12일까지 1주일 간 검사는 65만3618건이었고 이 기간 발생한 확진자는 14만7864명이었습니다. 1주일 사이에 검사량은 20.7% 증가했는데 신규 확진자는 102.8% 급증한 것입니다.

현재 무료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대상은 만 60살 이상, 역학적 연관성 있는 밀접접촉자, 해외입국자, 개인용·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 등입니다. 코로나 증상이 있어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이 있거나 자가검사키트 양성(제품 제출로 증명)인 경우 진료비를 부담하는 대신 무료로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하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비를 들여 검사를 진행해야 합니다. 취재 결과 서울과 경기도 등에서 검사비용이 비교적 낮은 금액은 4~5만원이었습니다. 일선 병원들은 "증상이 있어야 일반적 진료비를 지불하고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숨은 감염자가 많은 만큼 전문가들은 천차만별인 검사 비용과 방법 등을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고 JTBC에 전했습니다.

 
지난 25일 오후 다시 문을 연 서울 중구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25일 오후 다시 문을 연 서울 중구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확진자와 접촉했어도 잠복기가 있기 때문에 바로 증상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며 "하지만 현행 검사는 증상이 있어야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어 그렇지 않은 경우 환자 부담이 5~7만원 정도로 큰 상황이다. 그래서 검사를 안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확진자 가운데 무증상인 경우가 3~40% 정도 되는 것으로 추측하는데 전파력이 높아 많이 확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자가검사키트로 양성이 나오지 않더라도 독감처럼 검사비를 일률적으로 책정해주면 큰 부담 없이 검사를 자율로 할 수 있게 된다"고 했습니다.

병원마다 다른 코로나19 검사 비용을 정비해 감염 가능성이 있는 무증상자가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 격리되면 감염 확산을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과거처럼 임시선별진료소나 보건소 등에서 증상이 없는 사람에 대해 계속 검사를 해줄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유행 상황에서 선별적인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으나 자연 면역 등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며 "(계속되는 확산세에)불안한 마음을 갖고 검사를 받으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이런 경우 증상이 없기 때문에 자가진단키트를 해도 양성이 나오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어 밀접접촉이나 미세한 증상 등이 없다면 개인 방역을 보다 철저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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