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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겼다" 서류탈락·"내 아들" 면접 최고점…대학병원 채용 비리 적발|도시락 있슈

입력 2022-12-22 08:50 수정 2022-12-2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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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가 딱딱해야 한다는 편견을 깨는 두 사람 나와 있습니다. 먼저 점심시간, 동료들과 토크토크할 만한 국내 이슈를 소개합니다. '도시락 있슈' 이도성 기자. 당신이 잠든 사이 벌어진 나라 밖 소식들 재미있게 전해드리는 '월드 클라스' 이용주 캐스터 나왔습니다. 먼저 도시락 보이, 오늘(22일) 어떤 도시락 준비돼 있을까요?

[기자]

< 못생겨서 탈락? > 입니다.

[앵커]

저 탈락인가요?

[기자]

아 또 저한테 암살 시도를…아닙니다. 한 대학병원에서 채용 과정 중 외모에 등급을 매겨 탈락을 시켰던 사실이 교육부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앵커]

아니 요즘이 어떤 때인데 외모를 보고서 당락을 결정해요?

[기자]

이유가 있었습니다. 채용 비리 때문인데요.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면접위원이던 직원 A씨는 다른 직원 자녀가 사무직원 채용에서 서류 전형에 통과하도록 평가 항목에 없었던 외모 점수를 부여했습니다.

반대로 서류전형 합격이 가능했던 일부 지원자에게는 '외모 하' '나이' 등 부당한 이유를 들어 탈락시켰다고 합니다.

참고로 고용정책기본법에 따르면 고용주는 채용 과정에서 성별과 나이, 신체조건 등으론 차별해서는 안 됩니다.

[앵커]

대학병원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게 이해하기 힘드네요.

[기자]

심지어 자기 아들도 취업시켰습니다.

아들이 지원하자 직접 채용 과정에 참여해 부정 합격시킨 사실이 밝혀진 건데요.

보통 어학 성적 유효 기간이 2년이잖아요.

이게 지났는데도 인정을 해줬다고 합니다.

서류전형을 통과하자 면접위원으로 참여해 지원자 중 최고점을 줬습니다.

[캐스터]

법인카드로 유흥주점을 다녔던 교수도 있었다면서요?

[기자]

가톨릭중앙의료원 교수 등 9명인데요.

지난 2018년부터 2년 동안 유흥주점에서 6천만원 넘게 긁었답니다. 법인카드로 71차례나요.

연구비 사용을 위한 카드거든요. 원래는 학교 예산 목적 외에 쓰면 안 됩니다.

발전기금으로 조성한 연구비 5천여만원을 헬스장 등록 등 개인 용도로 쓴 교수들도 적발됐습니다.

교육부는 3명에 중징계, 9명에 경징계 처분을 내리도록 학교에 요구하고 부당하게 쓴 돈은 회수하도록 했습니다.

[앵커]

다음 도시락으로 넘어가 볼까요?

[기자]

< 용돈 아니다 > 입니다. 가족에게 받은 돈을 썼다가 재판에 넘겨진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앵커]

무슨 돈이길래 재판까지 받게 된 거예요?

[기자]

우리은행에서 회삿돈 수백억 원을 횡령한 전모 씨 형제의 돈입니다.

이 중 형인 전모 씨는 우리은행 본점 기업개선부에서 일하면서 9년 동안 주식과 자금 등을 빼돌렸는데요.

이 돈의 일부를 건네받은 가족과 지인 등 7명이 기소됐습니다.

90억원 정도 되는데, 채무변제나 사업자금, 부동산 구매 등에 쓰였습니다.

지금까지 드러난 전씨 횡령액은 모두 707억원입니다.

[앵커]

잘못된 돈인 줄 알면서 그냥 펑펑 썼다는 거예요?

[기자]

전씨 형제 부모와 동생의 아내는 최대 37억원 정도를 받았다고 합니다.

가족이 그냥 줘서 썼다고 하기에는 많이 큰 금액이죠?

단순한 용돈은 아니었겠죠. 증권사 직원인 노모 씨는 전씨 형제가 차명계좌로 자금 세탁을 할 수 있게 도왔는데요.

전씨 형제가 차명계좌로 주식과 선물옵션을 4천여 차례 거래해 회사에서 4억원 넘게 성과보수를 받았다고 합니다.

[캐스터]

진짜 대단합니다. 아니 가족이 잘못했으면 바로 잡아야지. 그걸 그냥 받아서 써요?

[기자]

그랬기 때문에 나란히 법정에 서게 됐죠. 가족들끼리요.

전씨 형제는 이미 재판에 넘겨져 1심 선고까지 끝났는데요.

형 전씨는 징역 13년형, 동생 전씨는 징역 10년 형을 받았습니다.

검찰이 이번에 횡령액을 더 찾아내면서 추가 기소했고 항소심 재판부에도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습니다.

또 범죄수익 환수를 위한 조치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끝까지 밝혀내 엄하게 벌했으면 좋겠네요. 다음 도시락도 볼까요?

[기자]

< "그거 제 건데" > 입니다. 최근 축구선수 손흥민과 배우 김고은의 열애설이 불거졌습니다.

일명 '럽스타그램'이라고 하죠.

김고은이 손흥민의 비공개 소셜미디어 계정을 팔로우했고 손흥민이 그 계정으로 김고은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다는 건데요.

그 계정의 진짜 주인이 한 얘기입니다.

[앵커]

누구길래 그런가요?

[기자]

배우 장희령입니다. 사진부터 볼까요? 장희령이 공식 계정에 올린 사진인데요.

해당 계정은 자신의 비공개 계정이라면서 해킹을 시도하지 말아 달라고 적었습니다.

손흥민의 비공개 계정이라고 지목된 바로 그 계정입니다.

장희령은 김고은과는 한 영화에 함께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영어 뒤에 숫자 보이죠. 0070인데, 열애설을 제기한 일부 네티즌은 저게 손흥민의 생일 7월 8일과 김고은의 생일 7월 2일을 조합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알고 나서 보니까 조금 억지로 끼워 넣은 듯한 느낌이 들긴 하네요.

[기자]

당사자들도 얼마나 황당했겠습니까.

김고은 소속사도 "본인에 직접 확인한 결과 손흥민 선수와는 일면식도 없다"면서 "추측성 내용은 전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났다는 거죠.

소속사 설명에도 의심이 이어지고 해킹 시도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장희령이 직접 밝혔던 겁니다.

[캐스터]

앞서 이번 월드컵이 낳은 스타, 조규성 선수도 열애설이 나왔었잖아요?

[기자]

모델 지민주와의 열애설이 흘러나왔죠.

서로 소셜미디어 계정을 '맞팔'하고 있고, 조민주가 조규성의 등 번호 9번이 표시된 유니폼을 입고 사진을 찍었다는 게 근거였는데요.

지민주 측이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 뒤에는 '사실 연애 상대가 그룹 빌리 멤버 하람의 친언니다'라는 주장도 나왔는데요.

하람의 소속사 측은 "아티스트가 아닌 가족 일이라 아는 바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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