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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백현동 관련' 출석…검찰, 200쪽 넘는 질문지 준비

입력 2023-08-1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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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잠시 뒤 '백현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합니다.

그런데 출석을 하루 앞둔 어제 소셜미디어에 '당당하게 맞서겠다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를 올렸습니다.

포스터에는 날짜와 시간 그리고 출석 장소까지 상세히 공개가 돼 있는데요, 검찰에 출석한 이 대표의 뒷모습과 이 대표를 향한 무수한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대조 시켜 극적인 효과를 연출한 사진도 담겼습니다.

이는 이 대표가 지지자들을 향해 결집을 호소하며 사전 여론전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은 올해만 네 번째지만 백현동 의혹 건으로는 처음입니다. 이 대표는 검찰에 홀로 출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앞선 소환 조사에서 지도부가 총출동했던 것에 비하면 이례적입니다.

[앵커]

네, 잠시 후 10시 20분에 검찰에 출석할 예정인데, 서울중앙지검 앞은 이미 지지자들과 반대단체 등이 모여 매우 붐빈다고 합니다. 검찰 취재기자 바로 연결해서 현상 들어보죠.

박병현 기자, 뒤로 취재진이 보이고, 경찰 경비 인원도 보이네요?

[기자]

네, 아침 일찍부터 경찰 인원들이 청사 주변 경비에 들어갔습니다.

중앙지검 곳곳에 경력이 배치됐고, 방호 인력들도 긴장 속에 근무를 서고 있습니다.

청사 밖에는 이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들과 반대하는 단체회원들이 많이 모여 있습니다.

서로 구호를 외치고 있지만 큰 충돌은 없습니다.

집회는 청사 밖에서만 허용됐고 중앙지검 안은 출입이 통제돼 있습니다. 

청사 안으로 들어오려면 신분 확인을 거쳐야 합니다. 

[앵커]

이 대표는 정확히 몇시쯤 도착합니까? 

[기자]

10시 20분쯤 도착할 예정입니다.

우선, 지지자들이 모여있는 청사 밖에서 차에서 내린 뒤 준비해 온 입장문을 읽을 계획입니다.

그리고 청사 안으로 들어와 포토라인을 거쳐 조사실로 향할 예정입니다.

[앵커]

어떤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되나요?

[기자]

앞서 내놓은 입장, 그리고 미리 공개한 진술서와 같은 맥락의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대표는 "백현동 개발 과정에서 특혜는 없었고 1원 한푼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다" 또 "정권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수사"라는 취지의 주장을 한 바 있습니다.

[앵커]

검찰은 이 대표 주장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검찰은 백현동 아파트 개발 과정에서 이 대표가 배임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습니다.

성남도시개발공사를 배제한 채 민간개발로 진행하면서 용도변경 등 특혜를 줬다는 겁니다.

결과적으로 민간업자에게 이익을 몰아주고 성남시에는 손실을 끼쳤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앵커]

양측의 입장이 서로다른데 그럼 오늘 조사는 늦게까지 이어지는 겁니까?

[기자]

밤까지 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는 성남FC 사건으로 한번, 그리고 대장동 의혹으로 두번, 그리고 이번이 네번째 조사를 받는 건데요.

앞선 조사 때는 제출한 진술서로 가름한다며 검찰의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조사도 같은 방식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의 답변과 관계없이 준비한 질문을 모두 소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질문지 분량만 200쪽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병현 기자에게 현장 상황 들어봤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등장하면 다시 현장을 연결해서 실시간으로 관련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다시 이재승 기자, 이 대표가 출석을 앞두고 SNS를 통해 검찰 진술서 요약본을 미리 공개하면서 검찰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죠?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백현동 개발 과정에서 민간 업체들에 특혜를 몰아준 혐의를 받고 있는데, "백현동 용도 변경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와 국토부의 요구에 의한 것이고 국가가 그 혜택을 누렸다"고 했습니다. 자신은 "1원 한 푼 사익을 취한 것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가 검찰 진술서를 미리 공개한 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기자]

자신의 입장을 다시 한번 정리해서 올린 건데요,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와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의원들과 지지자들에게 부당함을 알리려는 목적으로 풀이됩니다.

또, 이 대표는 지난 1월 대장동 특혜 의혹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때도 서른 세쪽 분량의 진술서를 언론에 사전 공개한 뒤,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이번에 진술서를 미리 공개한 것 역시 진술 거부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기자]

출석을 앞둔 오늘 아침, 또다른 검찰 수사팀은 이재명 대표의 대선 당시 선대위 관계자들에 대한 강제 수사도 들어갔던데요.

[기자]

네, 대선캠프 상황실장을 지낸 박모씨, 서모씨의 주거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하네요.

[앵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자금 수수' 재판 위증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 수사팀인데, 선대위 관계자들이 김 전 부원장에 대한 위증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잠시 후 이재명 대표가 검찰에 출석하게 되면 현장 연결해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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