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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훑는 역대급 태풍 힌남노, '강' 유지하며 3시간 휩쓴다

입력 2022-09-0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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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힌남노는 지금,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50m에 달하는 '매우 강' 등급의 태풍입니다. 문제는 이런 강도를 거의 그대로 유지한 채로 우리나라를 훑고 지나간다는 겁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파도가 부딪혀 솟구칩니다.

깜짝 놀랄 정도로 높습니다.

오늘(5일) 오후 폭풍 반경에 들어간 제주 남쪽, 서귀포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태풍 힌남노는 내일 새벽 5시 경남 통영 인근에 상륙해서 아침 8시쯤 포항으로 빠져나갑니다.

단 3시간밖에 머물지 않습니다.

하지만 낮은 중심기압과 강한 바람으로 '강' 상태의 등급을 계속 유지한다는 게 걱정입니다.

현재 태풍의 세기는 바람이 얼마나 강한지에 따라 나뉩니다.

'중'에서 '초강력'까지 네 개로 구분하는데, 이번 태풍은 '매우 강'으로 내륙에 올라와 '강' 상태를 유지하다 빠져나갑니다.

'바람의 태풍'으로 불릴 정도로 강했던 2003년 매미는 상륙했을 때 최대 풍속이 초속 51m를 넘었습니다.

2002년 큰 피해를 줬던 태풍 루사는 초속 43m를 기록했습니다.

예상대로라면 힌남노의 바람 세기가 이들과 비슷하거나 더 강할 수 있습니다.

힌남노는 동중국해 부근 온도 30도에 달하는 뜨거운 해수면을 지나면서, 열과 수증기를 머금어 세력을 키웠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 접근하면서 양 쪽에 길을 열어주는 고기압을 만나, 발달하기 최적의 조건을 갖췄습니다.

[장석환/대진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 양쪽의 고기압 차이를, 좁은 골 사이를 타고 올라오는 현상이 생겨서 거의 물폭탄, 즉 물을 실은 기찻길 같은 형태로 오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빠져나간 뒤에도 힌남노는 한동안 '강' 단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화면출처 : KNN)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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