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이 당도한 대구부터 연결합니다.
윤두열 기자, 지금 비가 많이 내리고 있는 것 같은데, 태풍 위력 실감이 납니까.
[기자]
네, 저는 대구를 가로지르는 신천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태풍은 대구 바로 왼쪽 아래 위치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다가오는 걸 실감할 수 있는데요.
밤사이 대구엔 비가 계속 내렸고 오전부터 이곳에서 태풍 상황을 전달해 드리고 있는데, 11시 30분부터 비가 아주 강하게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눈을 뜨기 어려울 정도로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제가 한 시간 전에 이곳에서 전해드릴 때는 제 뒤로 보이는 신천 수위가 산책로 근처까지 올라왔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지금은 산책로 위까지 올라왔습니다.
신천 옆에 있는 도로인 신청동로쪽으로도 물이 넘어와서 지금 도로 바닥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이곳으로 내려가는 길목은 이렇게 다 막아놨고요.
신천 옆에 있는 신천동로 전 구간과 신천대로 일부 구간 등 도로 12곳이 통제된 상태입니다.
현재 대구와 경북 전역에 태풍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앵커]
태풍이 가까이 다가오면서 피해도 우려되는데요, 피해상황 들어온 게 좀 있습니까.
[기자]
네, 피해 건수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대구의 경우 오전 9시에 소방에 피해 신고가 들어왔는데 11시 기준 60여건으로 피해 신고가 빠르게 늘었습니다.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도로에 물이 넘쳤다는 신고가 대부분입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인명피해나 큰 사고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피해가 컸던 포항지역 등 동해안 도시 걱정도 되는데요.
[기자]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에도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포항 남구 칠성천과 장동천이 범람할 우려가 있어서 오전 7시에 인근 주민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또 오전 10시에는 경주 왕신저수지와 송선저수지, 하동저수지에 물이 넘어올 위험이 있다며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키기도 했습니다.
오전 9시 30분쯤 울산에서는 중구 다운동 태화강에서 사람 2명이 떠내려가는 걸 봤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실종의심신고이기 때문에 실종 유무가 확인된 건 아니지만 소방과 경찰은 이 신고를 토대로 주변을 수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