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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바닥 수술…바닷물도 그냥 마십니다" 목격한 생지옥의 현장

입력 2023-11-13 20:27 수정 2023-11-13 22:11

한달만에 가자지구 탈출…'국경없는 의사회' 활동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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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만에 가자지구 탈출…'국경없는 의사회' 활동가 인터뷰

[앵커]

JTBC는 가자지구에서 구호활동을 해온 '국경없는 의사회' 활동가로부터 현장 상황을 들어봤습니다. 음식이 부족해 배급제를 실시하고 있고, 오염된 바닷물을 마셔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가로 가자지구에서 활동했던 마이코 시라네는 가자지구가 봉쇄되면서 사실상 배급제가 실시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것도 조리할 필요없는 참치캔 같은 통조림 음식이 대부분입니다.

[마이코 시라네 : (성인 일인당)한번에 900칼로리 정도만 받을 수 있어요. 그걸로 이틀 정도 살아남아야 합니다.]

밥한공기가 평균 300칼로리인 점을 감안하면 쓰러지지 않을 정도로만 먹고 버티는 겁니다.

시라네는 이달초 가자지구 남부 라파 검문소가 열리자, 가까스로 가자지구를 빠져나왔습니다.

전쟁이 터진지 한달여만입니다.

[마이코 시라네 : (간이 대피소에서 어떻게 지냈는지 등 탈출 과정을 말씀해주세요.) 지난 한 달의 후반부에는 마시고 먹는 걸 구하는 게 정말 어려웠습니다. 가자지구엔 따로 대피소가 없습니다. 비가 오면 차에서 비를 피했고, 비가 안오면 매트리스와 담요 하나로 밖에서 버텼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이 본격적으로 지상전을 펼치면서 살아남은 사람들도 더 열악한 상황에 놓였다고 증언했습니다.

[마이코 시라네 : 바닷물도 그냥 마십니다. 마시면 안 되지만 마실 물이 없기 때문입니다. (위생도) 정말 최악입니다. (간이 대피소에선) 5만 명이 화장실 10개를 나눠써야 합니다.]

의료품도 부족해서 다쳐도 마취제 없이 수술을 진행하고, 병상도 없어서 맨바닥에서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가운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전쟁발발후 지금까지 가자지구에서 유엔 직원 10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그래픽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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