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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우에 대규모 산사태…베네수엘라 92명 사망·실종

입력 2022-10-1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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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미 베네수엘라 산간 마을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큰 규모의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5만명 넘게 거주하는 지역에 강물까지 넘쳐 피해 복구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현재까지 90명 넘게 사망하거나 실종됐는데,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해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흙과 잘린 나무가 뒤엉켜 온통 쑥대밭이 됐습니다.

한때 가정집들이 늘어서 있던 마을은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집안은 모두 흙탕물로 들어찼습니다.

[앙기 멜리아스/피해 주민 : 다들 집에서 뭔가를 챙길 정신이 없었어요. 보시다시피 집에 건질 게 하나도 없고요. 입고 온 옷밖에 없죠. 그래도 산사태가 일어났을 때 아무도 없던 게 천만다행이에요.]

이렇게 무너져 내린 주택만 300개가 넘습니다.

실종자를 찾기 위해 군대와 경찰 인력이 동원됐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빈 건물선 생존자 대신 시신을 들고 나오기 일수입니다.

[크리스토발 로페즈/피해 주민 : 사상자 숫자만 해도 셀 수가 없어요. 실종자 가족들도 있고 집과 재산을 모두 잃은 사람들도 많습니다.]

당국은 최소 36명이 숨지고 56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색작업이 계속되면서 실종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피해지역을 방문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복구작업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편, 지난 9일 네팔 서부 곳곳에서도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12명이 숨지는 등 지구촌 곳곳이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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