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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살리고 실종된 사무장…"가족애 강한 아들이자 가장"

입력 2014-05-1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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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재를 한 한윤지 기자와 좀 더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장을 비롯해서 1등 항해사, 기관사들은 살인죄를 적용해서 재판에 넘겨지게 됐는데, 이런 분도 있습니다. 양대홍 씨, 끝까지 배에서 나올 생각도 안 하고 구조작업을 하셨다고요?


- 양대홍 씨로부터 도움을 받았다고 하는 생존자 두 분을 만났다. 선원 식당칸에 있었던 세월호 아르바이트생 송 모 씨와 조리담당 김 모 씨다. 당시 선원 식당칸까지 물이 차오르고 가스까지 새어나오고 있던 상황에 양대홍 씨가 나타나 창문을 열어줬다고 했다. 당시 배가 기울면서 옆으로 난 창문이 이미 머리 위가 된 상황. 싱크대를 밟고 올라가 창문을 열어 위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도와줘. 당시 양 씨 구명조끼 입고 있었는데 구명조끼 입은 상태에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크기, 애초에 빠져나올 생각 안한 듯.

Q. 아직 시신 수습을 못하고 있고, 어머니가 아들 실종 소식을 모른다고 하는데?

- 어머니가 청각 장애 앓고 있어. 막내아들 양 씨는 어머니랑 각별한 사이. 하지만 한 달 동안 소식이 없자 어머니 가슴만 쳐. 아직 실종 소식 몰라 "전화 한 통화만 하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

- 올해 초 양 씨가 형에게 "평형수 제대로 안 채우면 한 번에 넘어간다"란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양대홍 씨의 원래 꿈은 개그맨. 밝고 쾌활한 성격, 3남 2녀의 막내아들로 정이 많아. 고등학생과 중학생 아들이 있는데 아들한테 "형이라 불러라"고 할 정도로 스스럼 없이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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