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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 구긴 푸틴, 병합선언 하자마자 리만·헤르손 줄줄이 뚫려

입력 2022-10-04 14:52 수정 2022-10-0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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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시간 9월 30일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에서 우크라이나의 4개 점령 지역을 러시아로 병합하기 위한 기념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지시간 9월 30일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에서 우크라이나의 4개 점령 지역을 러시아로 병합하기 위한 기념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4개 점령지 병합을 선언하자마자 전선이 줄줄이 뚫리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병합 선언 후 동부 루한스크주 북쪽 핵심 도시 리만을 되찾은 뒤 남부 헤르손주에서도 러시아군 방어선을 뚫는 데 성공했습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현지시간 3일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주 졸로타발카와 올렉산드리우카 방어선 깊이 파고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사전 준비된 방어선'을 점령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헤르손주 현지 친러세력도 전선이 뚫린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러시아가 최근 헤르손주 행정부 부수반으로 임명한 키릴스트레모우소프는 "(우크라이나군이) 약간 더 깊이 뚫고 들어왔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소식통은 우크라이나군 전차부대가 드니프로강 서안을 따라 빠르게 진격 중이라며 여러 마을을 탈환하고 수천 명 규모의 러시아군 보급선을 끊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와 관련해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습니다.

 
현지시간 1일 우크라이나 군인 2명이 리만 도시 표지판에 국기를 붙이는 모습. 〈사진=로이터통신 홈페이지 캡처/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현지시간 1일 우크라이나 군인 2명이 리만 도시 표지판에 국기를 붙이는 모습. 〈사진=로이터통신 홈페이지 캡처/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 4개 주에 대한 병합을 공식 발표하고 이들 지역을 러시아로 편입하는 조약에 서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병합 조약과는 무관하게 영토를 되찾기 위해 공세를 강화했고, 병합 선언 하루 만인 1일 루한스크 리만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꽂는 데 성공했습니다.

리만은 루한스크주 북부 핵심 도시로, 리시찬스크와 세베로도네츠크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요충지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다른 러시아 점령지들에서도 러시아군을 밀어붙이며 기세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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