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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에 발 깔린 '척' 목발 짚고 '절뚝'…보험사기 상습범들

입력 2024-04-29 19:58 수정 2024-04-2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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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부러 교통사고 낸 뒤 보험금을  타내는 건 잘 알려진 사기 수법이죠. 이런 방법이 잘 안 통하자, 차에서 내려 발이 밟혔다고 우기고, 목발까지 짚고 다닌 사기범들이 붙잡혔습니다.

임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마주 오던 차량은 멈추질 않습니다.

부딪혀 보란 듯 밀고 들어온 검은 승용차, 비켜주지 않고 대치합니다.

피해 가는 게 낫겠다 싶어 차를 움직이는 찰나 빨간 옷 입은 운전자가 내립니다.

이 빨간 옷 남성, 분명히 거리가 있어 보였는데 갑자기 쓰러집니다.

발이 깔렸다고 했는데 보험금을 노린 사기였습니다.

경찰이 이 50대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상습범이었습니다.

지난 2019년 범행은 시작됐습니다.

고속도로에선 진로를 바꾸는 차량을 향해 속도를 높입니다.

그랬더니 화가 난 상대 운전자, 제풀에 들이받습니다.

상대 운전자를 보복 운전으로 고소했고 보험금을 탔습니다.

돈 버는 방법을 깨달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3차례 4,500만 원을 타갔습니다.

부산경찰청은 오늘(29일) 차선을 바꾸는 차량을 대상으로 사고를 유도한 남성 2명을 붙잡았습니다.

빨간 옷 50대 운전자 외에 또 다른 60대 남성은 아예 목 보호대를 하고 목발 짚은 채 붙잡혔습니다.

방향을 바꾸는 차량을 보면 일부러 속도를 높였고 뒤에서 오는 차량과 부딪히려고 급정거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52차례 2억 5천만 원의 보험금과 합의금을 챙겼습니다.

수사가 시작되자 '권리 행사 방해'라며 담당 경찰관을 고소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악질 피의자에 대해 엄중하게 수사하고 처벌받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둘 다 결국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화면제공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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