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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교수 '사직·진료 중단' 임박…정부는 "증원 유예 불가"

입력 2024-04-24 19:17

서울대병원, 30일 수술·외래 진료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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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30일 수술·외래 진료 중단

[앵커]

전국 의대 교수들이 내일(25일)부터 예정대로 사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서울대병원이 다음 주 화요일 응급 중증 환자를 뺀 모든 진료를 중단하는 등, 전국 주요 병원들이 일주일에 하루씩 진료를 멈추게 됩니다.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오는 30일 수술과 외래 진료를 모두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서울대병원 본원과 분당 병원, 보라매병원 모두 3곳입니다.

[방재승/서울대 의대 비대위원장 : 응급, 중증, 입원환자 등을 제외한 진료 분야에서 개별적으로 전면적인 진료 중단을 시행한다.]

이날 예정돼 있던 수술과 진료는 모두 다른 날로 옮길 수 밖에 없어 환자들 걱정은 커지고 있습니다.

[김성주/한국중증질환연합회 회장 : 주5일 중에 하루를 셧다운 한다 그러면 약 20% 정도 수술이나 진료가 부족해지는 거예요. 지금도 치료 과정 이런 것들이 어려움 속에 (있는데.)]

다른 주요 병원들도 잇따라 휴진합니다.

서울아산병원은 주1회, 충남대병원과 원광대병원은 매주 금요일에 진료를 안 하기로 했습니다.

세브란스와 서울성모, 삼성서울병원도 다음 주 중 하루 진료를 멈출 가능성이 있습니다.

교수들의 사직도 본격 이어집니다.

서울대 의대 비대위 소속 교수 4명은 5월 1일 자로 병원을 떠난다고 했습니다.

전국 의대교수 비대위원장 역시 내일 외래 진료를 마지막으로 사직하겠다고 했습니다.

[최창민/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원장 (서울아산병원 교수) : 지쳐가고 있는 상황에서 '죄송하지만 저는 지금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계속 보던 환자들도 믿을만한 교수님들 많이 계시니까 부탁드리고요.]

의대 증원을 두고 갈등이 계속 커지자 서울대 의대 비대위는 오늘 적정한 의사 수를 추계하는 논문을 공모하고, 그 결과를 내후년 입시부터 반영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2025년도 의대정원을 다시 추계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증원 유예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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