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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떠나는 서울의대 비대위 “정부가 교수 사직을 뻥카로 매도”

입력 2024-04-24 15:38 수정 2024-04-2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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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재승 서울대 의대 교수협 비대위원장

방재승 서울대 의대 교수협 비대위원장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오는 30일 응급ㆍ중증ㆍ입원 환자를 제외한 수술ㆍ외래 진료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방재승 비대위원장은 오늘 이같이 밝히며 “30일엔 교수들이 본인 스케줄에 따라 휴진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고, 주기적인 진료 중단 여부는 5월에 출범하는 3기 비대위에서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방 위원장은 자신을 포함한 2기 비대위 수뇌부 4명이 5월 1일 자로 병원을 떠난다고도 했습니다.

방 위원장은 “4명은 필수의료 교수들로 평상시에 환자만 봤던 사람들인데 이렇게 정부와 투쟁할 줄 몰랐다”며 “정부가 현재의 정책을 밀어붙이면 5월이면 의료 붕괴가 100% 된다”고 했습니다. 방 위원장은 뇌혈관외과 전문의입니다.

또 “(이런 상황에서) 교수가 내밀 수 있는 마지막 카드는 사직인데, 정부는 교수들 사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뻥카'일 가능성이 크다는 식으로 매도하면 우리는 교수로서 제자인 전공의 볼 면목이 없다”고 했습니다.

방 위원장은 “의료 붕괴는 5월부터 시작인데 그때 정부를 탓해도 소용없다”며 “그래서 정부가 우리의 진정성을 못 믿겠다면 우리는 사직을 하겠다는 것이고, 환자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영화 타이타닉에서 타이타닉호가 침몰하기 전까지 연주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연주한다고 승객이 더 살 수 있느냐. 우리는 그런 심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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