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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인도 클라스'...44일간의 총선 돌입

입력 2024-04-19 14:46 수정 2024-04-1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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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를 걷어 올리고 얕은 강을 건너는 이들은 인도의 선거관리위원들입니다.

가파른 오르막길이 기다리지만, 양손에 든 전자투표기를 놓칠 수 없습니다.

[인도 선거관리위원]
"우리의 가장 큰 과제는 외딴 지역이 많다는 것입니다. 보트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곳도 있고 어떤 투표소는 약 9km를 가야 합니다."

산 넘고 강 건너 유권자들을 찾아가는 이유, 바로 인도의 선거 규정에 있습니다.

투표소가 집으로부터 2km 안에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코끼리와 당나귀, 낙타가 전자투표기를 이고 지고 나르는 진풍경까지 펼쳐집니다.

해발 4650미터 히말라야 마을부터 벵골만의 외딴섬, 그리고 정글과 사막까지…

유권자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갑니다.

인도 선거는 규모에서도 남다릅니다.

전체 유권자만 9억 6800만 명인데, 미국과 유럽연합 인구를 합친 것보다 많습니다.

투표소가 무려 105만 개, 투표 관리에 동원되는 공무원도 1500만 명이나 됩니다.

이 많은 유권자가 선거를 치르는 데 44일, 꼬박 6주가 걸립니다.

이렇게 규모가 남다른 선거에 드는 비용은 144억 달러, 우리 돈 20조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개표는 6월 4일 하루 동안 이뤄지고, 그 결과는 당일에 발표됩니다.

이번 총선은 지난 2014년부터 집권 중인 나렌드라 모디 정부가 압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럴 경우 모디 총리 역시 3연임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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