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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무려 한달째 폭우...하천 범람에 45명 사망

입력 2024-04-30 15:40 수정 2024-04-3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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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커먼 흙탕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집니다.

수마가 할퀴고 간 케냐 중부의 마이마히우 마을.

한 마을 주민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무너진 집을 바라봅니다.

[앤 가치에/마을 주민]
"부엌문을 열자 물이 쏟아져 들어왔어요. 그렇게 휩쓸려 집에서 나오게 됐어요."

기록적인 폭우에 하천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발생해 마을 주민 45명이 숨졌습니다.

구조된 이 여성은 거센 물살 속에 사랑하던 막내딸을 잃어버렸습니다.

큰딸은 병원에 입원했지만 상태가 위중합니다.

[메리 므왕기/마을 주민]
"(제 등을 붙잡고 있던) 막내 딸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큰 딸은 병원에 있는데요..."

서부의 술탄하무드 마을에서는 강물에 트럭이 휩쓸려 주민 7명이 사망했습니다.

장날에 맞춰 이웃 마을에서 온 주민들이었습니다.

[조스파트 므위키아/마을 관리인]
"시신을 수습했지만 장날이어서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처참한 비극 속에서도 기적을 발휘해 위기에 빠진 주민들을 구해보지만 그야말로 역부족입니다.

최근 몇 년 동안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던 케냐에서는 지난달부터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벌써 올해 들어 100명 가까이 숨졌고 이재민은 13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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