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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 A지?"…교장이 교사 성추행

입력 2024-04-16 17:33 수정 2024-04-16 17:44

성고충심의위원회 "성폭력 맞다"
경찰, 강제추행 혐의로 교장 불구속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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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고충심의위원회 "성폭력 맞다"
경찰, 강제추행 혐의로 교장 불구속 송치


경북 안동의 여교사가 교장이 자신을 6개월 동안 성추행했다며 교장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성고충심의위원회는 성희롱과 성폭력이라고 판단했고 경찰도 교장을 강제추행 혐의로 송치했습니다.



14년 교사 생활, 아이들과 보내는 하루하루가 즐거웠습니다.

내 천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새로운 교장이 학교에 온 뒤론 하루하루가 악몽이었습니다.

[성추행 피해 교사]
“처음 손잡기부터 시작을 하셨어요. 손을 주물럭거리기 시작하시면서 깍지도 끼시고…”

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지만 오히려 점점 심해졌습니다.

[성추행 피해 교사]
“세게 백허그를 하시면서 제가 소리를 막 지르니까 '조용히 하라'고 하시더라고요. 밖에서 들리니까…”

어느 날은 귀를 의심하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성추행 피해 교사]
“너 A 사이즈 맞지? 또 물으시는 거예요. 내가 사다 줄 테니까 꼭 입으라고…”

이런 일이 6개월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참다못한 교사는 경찰에 교장을 고소했습니다.

경찰이 수사를 시작했지만 교장은 곧바로 직위해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사이 피해자에게 80번가량 연락하고 집에 찾아오기까지 했습니다.

[성추행 피해 교사]
“'감사의 표현이 너무 과했다. 그러니까 오해를 풀라'는 거예요. 제가 그때 당했을 때 입었던 옷도 보면 생각이 나서 옷도 좀 많이 버렸어요.”

교원단체들은 법원 판결이 나오기 전에 빨리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파면하라. 파면하라.”

[손미현/전교조 경북지부 사무처장]
“내년 9월에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습니다.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퇴직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교육청이 연 성고충심의위원회는 성희롱과 성폭력이 맞다고 판단했고 경찰도 교장을 강제추행 혐의로 송치했습니다.

교장에 대한 징계위원회는 이달 안에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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