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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가 위험하다" 망치로 쾅쾅…발작 환자 살린 시민

입력 2024-04-15 20:14 수정 2024-04-15 21:50

운전자 발작, 도로에 멈췄다 사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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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발작, 도로에 멈췄다 사고까지

[앵커]

길에 갑자기 멈춰 선 차량, 운전자는 발작을 일으키고 있었습니다. 빨리 나서지 않으면 위험한 상황이었는데요. 그냥 지나치지 않은 주변 시민들 덕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한 가운데 차 한 대가 멈춰 섭니다.

브레이크 등이 켜진 채 길을 막은 차.

다른 차들은 비키라고 경적을 울리다 결국 피해서 지나갑니다.

그런데 전지훈 씨는 뭔가 이상하다 싶었습니다.

차에서 내려 다가가 안을 들여다봤습니다.

[전지훈/운전자 구조 시민 : (운전자) 손가락이 좀 말려있었고요. 호흡이 불안정하고 동공에 초점이 없었습니다.]

119에 구조요청을 하는 순간, 멈췄던 차가 움직이더니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습니다.

쿵 하는 소리에 뛰어온 사람들, 유리창을 깨보려 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이 모습을 보던 바로 옆 마트 주인 최유경 씨가 방법을 찾았습니다.

[최유경/운전자 구조 시민 : 우산으로 막 깼는데 우산이 부러지는 거예요. 그래서 안 되겠다 싶어서 마트에 가서 망치를 가져와서…]

[전지훈/운전자 구조 시민 : 망치로 후면을 가격해서 손을 넣어서 차 문을 열었고요. 차 문을 열고 환자를 꺼내서…]

축 늘어진 50대 여성 운전자를 꺼내 다리를 높이 들어 올리고 응급처치를 합니다.

[박은영/울산 남부소방서 삼산119안전센터 : 시민께서 환자분을 차량 밖으로 구조해 주신 덕분에 저희는 수월하게 환자를 구급차로 이송해서 처치할 수 있었고요…]

여러 명이 나서 구하고 돌본 덕에 병원으로 옮겨진 운전자는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화면제공 : 울산남부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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