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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호주에 고작 '열흘' 있었다…'외교 결례' 지적도

입력 2024-03-29 19:02 수정 2024-04-01 21:34

'귀국 명분' 방산회의 끝나기도 전 사퇴
'급조 회의'에 장관·대사 동원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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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명분' 방산회의 끝나기도 전 사퇴
'급조 회의'에 장관·대사 동원 비판도

[앵커]

이종섭 대사가 대사로서 호주에 머문 것은 단 열흘뿐이었습니다. '외교 결례'라는 지적이 나오는데 호주 공영방송도 이번 사태를 보도하며, 새로 부임하는 외국 대사가 주재국에 내야 하는 신임장 원본도 안 낸 상태였다는 점도 함께 짚었습니다.

이어서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이종섭 호주대사는 방산 협력 공관장 회의가 끝나고 이튿날인 오늘(29일) 오전, 사의를 밝혔습니다.

귀국 명분으로 밝혔던 방산 회의 일정이 모두 끝나기도 전에 사퇴한 겁니다.

임명된지 25일만으로 최단 기간 재임 대사로 파악됩니다.

오늘 예정돼 있던 한국무역보험공사 등을 방문하는 일정에 이 대사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 대사를 위해 급조했다는 의혹을 받은 회의에 부처 장관들과 각국 대사를 동원하며 행정력과 수천만원의 예산을 낭비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정부는 일단 다음 주 초까지 남은 방산 회의의 일정은 그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호주에 대한 외교 결례 논란은 앞으로 계속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재국 부임 동의인 아그레망을 받는데만 두 달 가까이 걸렸는데 정작 부임 후 호주에 대사로 머문 기간은 열흘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 기간 동안 이 대사가 호주에서 한 공식 활동은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한 것뿐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대사는 JTBC와 통화에서 "문제 없는 대사 임명이라는 메시지를 (호주 측에) 계속 줘놓고 한 달도 안 돼 대사를 또 교체하면서는 뭐라고 설명할 수 있겠나"고 지적했습니다.

호주 현지 언론에서도 이 대사의 사퇴를 조명했습니다.

공영 ABC 방송은 이 대사가 사임한 건 "한국에서 부패 수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 대사가 아직 신임장(원본)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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