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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한동훈 '정치 개같이'에 "돼지 눈으로 보면 다 돼지로 보여"

입력 2024-03-28 17:37 수정 2024-03-28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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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상황실장이 지난 2월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상황실장이 지난 2월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라고 말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부처님 눈으로 보면 다 부처로 보이고 돼지 눈으로 보면 다 돼지로 보인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오늘(28일) 오후 김민석 민주당 상황실장은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며 "저희는 남은 기간 품격 있게 국민들 앞에 지지를 호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신촌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정치는 굉장히 중요하다. 정치를 개같이 하는 게 문제이지 정치 자체는 죄가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김 실장은 한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해 당내에 '후보들의 과도한 대응은 자제하기를 바란다. 후보들은 윤석열 정권의 민생경제 실정 지적과 지역 공약 홍보에 집중해 주시기 바란다'고 공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이 욕설했다고 해서 그에 똑같은 수준으로 대응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 때문에 이런 공지를 후보들에게 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설명했습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도 한 위원장의 발언을 비판했습니다.

신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 위원장의 거친 언사는 귀를 의심하게 한다"며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거친 말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선거에 이기기 위해 집권여당 대표로서의 품위마저 내버리기로 했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야당을 비난하고 싶으면 하라. 하지만 합리적인 논거와 품격 있는 언어로 하라"며 "욕설에 가까운 저급한 표현을 서슴지 않는 정치는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한 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나아가 신 대변인은 "한 위원장은 어제 선대위 회의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강조한 거로 안다. 그러고선 불과 하루 만에 스스로 약속을 깨는 것이냐"며 "국민께 절망만 주는 언사를 당장 멈추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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