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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애매하게' 올리다간…총선 이후 '벼락 폭탄' 우려

입력 2023-05-1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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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전과 가스공사의 자구안을 받아 든 정부는 이르면 다음주 월요일에 요금 인상안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전기요금의 경우 4인 가족 기준으로 월 2400원 가량 오를 걸로 보이는데, 적자를 해소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이렇게  미루고 덜 올리다, 내년 총선 끝나고 한번에 확 올리는 거 아니냐 하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전력은 자구안과 함께 1분기 실적도 발표했습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애널리스트 전망치보다 1조원 많은 6조원대의 '적자 쇼크'였습니다.

여기에 재작년과 작년의 적자를 합친 누적 적자는 44조원을 넘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말 국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런 적자늪에서 벗어나려면, 적어도 올 한해 kWh당 50원 넘게 올려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분기마다 kWh당 13원 안팎을 올려야 한다는 건데, 정작 정부는 이번에 반토막 수준인 7원 가량만 올린다는 계획입니다.

4인가구 기준으로 는 월 2400원 가량입니다.

[유승훈/서울과기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 : (kWh당) 7원만 오르면 여전히 회사채도 발행해야 되고 은행 차입도 해야 되고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거죠. 기존 적자를 줄이는 데는 아무 도움이 안 되고요.]

가스요금 인상폭도 가스공사 요청안보다 작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하반기와 내년 1분기엔 총선을 앞두고 있어 요금을 올리는 게 더 어려워질 수 있단 겁니다.

그 사이 한전과 가스공사의 빚은 점점 늘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다보니 결국 내년 총선이 끝난 다음 한번에 폭탄 고지서가 날아오는 게 아니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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