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스타파 술레이만 〈사진 출처 : https://mustafa-suleyman.ai/ 〉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를 개발한 회사의 공동 창업자가 "AI가 수많은 패배자를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각국 정부는 대규모로 발생할 실업자 지원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영국 더 타임스에 따르면 AI 분야 선구자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무스타파 술레이만(39) 인플렉션AI CEO가 현지 시간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주최한 행사에 연사로 참석했습니다.
이 행사에서 술레이만은 "의심의 여지 없이 사무직 업무의 상당수는 향후 5~10년 이내에 매우 달라지게 돼 심각할 만큼 많은 패배자가 생겨날 예정"이라며 "그들은 매우 불행해지고 심히 동요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AI 프로그램에 스스로 발전하는 방법을 학습시키지 말아야 한다"며 "AI에 자율성을 주는 것이 우리가 넘지 말아야 할 필수적인 경계"라고도 강조했습니다.
그는 각국에서 생겨날 일자리를 잃을 사람들에 대해 "정치적 경제적 조치를 진지하게 논의하기 시작해야 한다"며 '보편적 기본소득'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술레이만이 공동 창업한 딥마인드는 2014년 구글에 인수돼 구글 딥마인드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는 2016년 3월 이세돌 9단과 바둑 대결을 펼쳐 화제가 됐습니다.
술레이만은 지난해 퇴사한 뒤 또 다른 AI 회사인 인플렉션AI를 공동 창업했습니다. 그는 최근 인간과 친화력에 초점을 맞춘 챗봇 파이(Pi)를 개발했습니다.
AI 분야 대부로 꼽히는 제프리 힌턴 박사도 지난달 AI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구글에 사표를 내는 등 AI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