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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신도시 다리…"30년 이상 노후시설, 10년 내 3배로"

입력 2023-04-07 08:16 수정 2023-04-0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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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분당 정자교 보행로가 무너지는 사고로 2명의 사상자가 나오면서 탄천의 기울어진 다리들 통행이 금지됐죠. 문제는 이 다리들처럼 오래된 기반시설이 집중된 곳, 분당만이 아니라는 겁니다. 일산, 평촌 같은 30년된 1기 신도시들이 더 있습니다. 

상태가 어떤지 조소희 기자가 돌아 봤습니다.

[기자]

분당과 같은 시기 조성된 1기 신도시 안양 평촌입니다.

아파트 단지들과 가까운 학의천을 매일 시민들이 오고갑니다.

학의천 내비산교를 둘러봤습니다.

사고난 다리처럼 1993년에 만들어졌고, 안전등급 C등급을 받은 다리입니다.

연석이 깨지고 자전거 도로를 만들면서 아스팔트를 여러번 덮은 흔적도 보입니다.

인근 수천교로 가봤습니다.

상태는 비슷합니다.

다리 표면 곳곳에 금이 갔고, 갈라져 부서져내린 곳도 볼 수 있습니다.

무너진 정자교처럼 C등급 '보통'입니다.

당장 사용을 중단해야 하는 '취약 등급'은 아니지만,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조성일/르네방제정책연구원장 : 노후화로 철근이 부식돼 무너지는 상황이라면 유사한 시대에 만들어진 교량들 한번 전면적으로 점검을 해볼 필요가…]

분당과 평촌 말고도 일산, 산본, 부천 모두 다섯 곳 1기 신도시들은 30년이 넘었습니다.

김포 등 2기 신도시 13곳도 20년이 됐습니다.

30년 넘는 노후 시설물 비율은 현재 17.3%.

앞으로 5년이면 2배, 10년 안에 3배로 늘어납니다.

대비책이 없으면 시설물이 낡아가는 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시설물 안전 유지 관리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효율적 관리' 필요성을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제대로 된 점검은 사고로 사람이 숨지고 다친 뒤에야 이뤄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신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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