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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 벽에 채찍·수갑·파리채…주택가 파고든 성매매 업소

입력 2023-03-09 20:52 수정 2023-03-0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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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주택가를 파고든 변종 성매매 업소 소식입니다. 간판도 없이 회원제로 운영해서 단속을 피했고 경찰이 확보한 고객 명단에는 50명 넘는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상가 건물 1층 철문을 뜯고, 한 층 내려가 또 다른 철문까지 강제로 엽니다.

[경찰서에서 나왔습니다. 경찰관이에요. 핸드폰 놓으세요.]

번호가 적혀 있는 작은 방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그런데 벽에 걸려있는 도구들, 채찍과 수갑 그리고 파리채까지 보입니다.

변종 성매매 업소가 딱 걸린 겁니다.

[김정훈/충북경찰청 경감 : 여기는 성향 자체가 일반 상식으로 생각하는 걸 벗어나는 곳이라서.]

주택이 밀집한 주택가, 특히 인근엔 유치원도 있지만, 해당 업소는 그동안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간판을 걸지 않은 채 예약제로 불법 영업을 한 겁니다.

[김정훈/충북경찰청 경감 : 돈을 주고 예약 시간에 가면 업주를 바깥에서 만나서, 업주가 이제 문을 하나씩 열어주면 들어가는 거예요.]

경찰은 업주와 종업원 등 8명을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특히 성 매수자로 추정되는 50여 명 고객 명단과 함께 관련 영상도 확보했습니다.

온라인에서 인기 있는 업소였고 다른 지역에서 온 고객도 많은 것으로 파악한 경찰은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영상제공 : 충북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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