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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모를 '쩐의 전쟁'…카카오 "SM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

입력 2023-03-07 20:36 수정 2023-03-0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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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이브로 기우는 듯했던 SM 경영권이 다시 안갯속입니다. 주당 12만원의 하이브 공개매수가 성공하지 못하자, 오늘(7일) 카카오는 3만원을 높여서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를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하루 만에 주가가 15만원 가까이로 올라서 카카오 역시 성공을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카카오는 법원의 제동으로 SM 지분 9%를 사려던 계획을 접어야 했습니다.

그대로 하이브가 경영권을 가져가는가 싶었지만, 오늘 카카오가 반격의 카드를 꺼냈습니다.

카카오는 입장문을 내고 26일까지 '최대주주 지위 확보를 위해 SM 지분을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이브가 불렀던 공개매수 가격보다 3만원 높습니다.

SM 주식의 35%를 사들여서 현재 보유주식을 합치면 40% 가까운 지분을 확보해 하이브를 앞설 수 있다는 겁니다.

문제는 공개매수를 선언하자마자 SM 주가가 15% 급등해 14만 9700원이 됐다는 겁니다.

이렇게 가격이 뛰면 투자자들이 공개매수에 응할 이유가 별로 없어집니다.

장내에서 팔면 판 가격의 0.35%만 증권거래세로 내면 됩니다.

하지만 같은 가격에 공개매수에 응하면 버는 돈이 확 줄어듭니다.

증권거래세는 물론 차익의 22%를 양도소득세로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카카오가 공개매수에 성공 못 할 경우 하이브가 다시 공개매수를 할지도 관심입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결국은 하이브가 2차 공개매수에 나서는 그런 모습도 상당히 부담스러운 결정이 될 수밖에 없거든요. 훨씬 더 높은 가격에 공개매수 2차를 제안해야 될 텐데.]

양쪽이 모두 압도적인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면, 오는 31일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의 선택에 따라 경영권의 향배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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