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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못 따라잡는 월급…대기업-중소기업 소득격차 더 커져

입력 2023-02-28 20:25 수정 2023-02-28 21:22

월평균 실질임금 1년 새 0.2% 줄어,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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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균 실질임금 1년 새 0.2% 줄어, 첫 감소

[앵커]

물가는 뛰는데 월급은 그만큼 안 오르면서, 지난해 실질 임금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줄었습니다. 벌이가 준 건 대부분 중소기업 노동자입니다. 대기업과의 격차는 더 커졌는데, 은행이나 정유사 등의 성과급 잔치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정희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통장에 찍히는 월급이 물가 상승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체 노동자의 지난해 월평균 실질임금은 359만 2천 원으로 1년 전보다 0.2% 줄었습니다.

월급은 4.9% 늘었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그보다 높은 5.1%였기 때문입니다.

실질임금이 줄어든 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처음입니다.

특히 중소기업 노동자들의 타격이 큽니다.

지난해 물가를 감안한 300인 미만 중소기업 근로자의 임금은 1년 전보다 줄었습니다.

반면 300인 이상 대기업은 늘었습니다.

역대급 실적을 거둔 일부 대기업과 금융권의 성과급 '잔치' 때문에 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렇다 보니 불황으로 어느 때보다 대기업 취업문이 좁지만, 여전히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을 원하는 취업준비생이 많습니다.

[한정환/서울 북아현동 : 아무래도 요즘 물가도 오르고 임금 격차도 있고 그 외에도 사내 복지 차원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차이가 있어서 (중소기업을) 아마 고려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지방에서 올라온 경우 고민은 더 깊습니다.

[류호균/서울 연희동 : 창원에서 올라왔다 보니까 서울에서 월세도 내야 하고 아무래도 월급을 신경 쓸 수밖에 없더라고요.]

정부는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해법을 내긴 쉽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 취재지원 : 박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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