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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등수가 인터넷에…고등학생 27만 명 성적 유출 '후폭풍'

입력 2023-02-20 21:24 수정 2023-02-2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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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학력평가를 치른 전국 고등학생 27만 명의 성적표가 주말에 고스란히 유출되더니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이름, 학교, 성적에 반 등수까지 통째로 공개돼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경찰이 본격적으로 수사에 들어갔다지만, 한 번 퍼진 걸 거둬들일 순 없을 걸로 보입니다.

먼저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고3인 A양이 확인한 유출 파일입니다.

실제 A양의 학교와 이름, 학력평가 성적이 그대로 검색됩니다.

[A양/현재 고등학교 3학년 : (제 성적이) 맞는 것 같아요. 제 성적표가 공개됐다는 게 되게 불쾌하고…]

문제의 파일은 지난해 11월 고2를 대상으로 치러진 전국연합학력평가 결과지입니다.

시험을 치르지 않은 경남과 충남을 뺀 전국 27만여 명 성적정보가 담겼습니다.

과목별 원점수, 표준점수는 물론 전교 등수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국 모든 고3의 개인 성적표가 통째로 공개된 겁니다.

해당 파일은 텔레그램 등을 통해 주말부터 무차별 유포되고 있습니다.

외국에 서버가 있다보니 지울 수도 없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유명 연예인으로 추정되는 이름의 성적을 찾아내 올리는 등 추가 피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파일이 경기도교육청 서버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킹과 내부 유출자 등 모든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성택/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일단은 해킹 사건으로 수사를 하고 있고, 단정할 상황은 아니에요. 너무 빨라요.]

교육부도 자체조사를 시작한 가운데 해당 파일 외에 추가로 유출된 자료가 있는지도 확인할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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